삼성패션연구소 오수민 수석연구원은 “다양성에 대한 열린 태도를 유지하며 유연해진 실루엣과 편안한 태도로 패션을 대하고 있다” 라며 “현실적 감각이 더해진 실용적인 아이템이 늘어나고,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상품, 포멀과 캐주얼, 클래식과 스포츠, 인도어와 아웃도어 등 모든 영역이 경계보다는 조합을 통해 유연해진 스타일링을 선보일 것” 이라고 말했다.
+편안하고, 실용적인 하이브리드 아이템의 시대… ‘J코트’, ‘3Way 코트’
일상 속 편안함과 심리적 안정을 추구하는 소비자 심리가 증폭되면서 스마트한 스타일링을 찾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중시하는 경향이 짙게 나타난다.
남성들은 딱딱한 드레스 코드를 벗어나 친숙한 프레피와 클래식 아이템을 재해석해 쉽고 편안하면서 실용적인 아이템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갤럭시는 재킷과 코트의 장점을 모아 만든 ‘J 코트’를 출시했다.
‘J 코트’는 재킷과 코트의 합성어로 슈트나 재킷 위에 입는 코트로 활용 하기보다 스웨터, 티셔츠 등 이너웨어 위에 바로 입을 수 있는 뉴 코트다.
클래식한 외관을 유지하면서 다운을 압축해 얇게 만든 신개념 충전재 씬다운 라이너로 보온성까지 갖췄다.
또 캐주얼 아이템의 대표 주자인 보머 재킷의 경우는 고급감을 높여 슈트 등 클래식
아이템과의 믹스를 가능하게 하는 한편 경량 다운을 재킷 위에 매칭하는 등 다양한 코디가 가능하도록 했다.
갤럭시라이프스타일은 멀티 레이어링이 가능한 ‘3Way 코트’는 물론 베스트, 카디건, 셔츠형 아우터, 패딩 베스트 등의 아이템을 출시했다.
기능성을 바탕으로 실용성을 높이는 한편 다양한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
예컨대 다운 베스트를 분리해 따로 입을 수 있는 ‘3way 코트’는 물론 탈부착 다운 재킷 및 코트 등으로 포멀과 캐주얼 아이템의 믹스가 가능한 새로운 룩을 제안했다.
+ 8090년대 레트로 무드 지속, ‘체크’와 ‘코듀로이’ 소재 ‘인기’
80, 90년대 레트로 무드가 이어지면서 빅/마이크로, 하운드투스, 글렌 등 다양한 체크 패턴의 재킷, 팬츠, 코트, 이너 등의 상품이 출시됐다.
갤럭시라이프스타일은 오버사이즈 실루엣 아우터와 함께 다양한 체크 패턴을 적용하는 한편 체크 패턴 재킷, 트렌치, 이너 등과 함께 믹스매치하는 등
세련된 레이어드 룩을 완성했다. 서로 다른 체크 패턴의 팬츠와 베스트의 조합이나 체크 코트와 팬츠의 조합으로 체크의 향연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아재룩으로 대변됐던 ‘코듀로이(corduroy; 코르덴이라 불리는 골이 지게 짠 직물)’ 소재가 극부상하면서 아우터는 물론 재킷, 슈트, 이너
등으로 출시됐다. 면과 캐시 혼방에서부터 스트레치성이 좋은 폴리우레탄과의 혼방으로 고급스러운 외관을 유지하는 한편 부드럽고 편하다.
랍 빨질레리는 빈티지 감성의 코듀로이, 클래식 감성의 체크 패턴 상품과 함께 터틀넥을 이너로 매칭해 부드럽고 유연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이현정 갤럭시라이프스타일 디자인실장은 “코듀로이 소재 셋업 슈트와 여유있는 실루엣의 캐시미어 모크 넥(Mock Neck; 목의 길이가 짧은 터틀넥) 스웨터를
코디하면 포멀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 라고 말했다.
+자연 본연의 색을 찾아라…‘브라운/그린’ 키 컬러 역할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 관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올 가을겨울 시즌은 ‘뉴 얼스 컬러(New Earth Color)’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대지나 나무 등 본연의 색을 중심으로 풍부하게 표현해 상품화되고 있다.
안전요원들이 사용할 법한 ‘레스큐(Rescue) 오렌지’가 대표 컬러로 부상했다.
남성복은 물론 캐주얼, 스포츠웨어 등 주로 어두운 컬러와 매치해 컬러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또 넓은 레인지의 브라운 컬러가 등장했고, 다른 톤의 브라운을 믹스해 톤온톤으로 스타일링하고 있다.
갤럭시는 자연 그대로의 오렌지 빛을 머금은 딥 브라운 컬러를 중심으로 한 코트, 재킷, 팬츠, 스웨터 등을 선보였다.
+패딩계 아이돌 숏패딩 ‘푸퍼(Puffer)’ 돌풍
올 가을겨울 시즌에는 풍성한 볼륨감과 스포티한 감각의 80, 90년대 스트리트 스타일이 주목 받고 있다.
오버사이즈 셔츠와 드레이프 니트, 넉넉한 하이웨이스트 팬츠 및 루즈한 블루종 코디네이션을 개성있게 제안한다.
특히 남성복에서는 90년대 영스트리트 문화에서 영감 받은 미쉘린 형태의 ‘숏 패딩’이 대세다. 기능성 방수 소재가 적용된 반짝거리는 숏 패딩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부터 숏 패딩에 대한 트렌드가 오면서 올해는 유광, 메탈, 비닐 소재 등 다양한
형태의 ‘숏 푸퍼(Puffer; 부풀어 오른다는 뜻의 패딩)’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아더에러, 발렌시아가 등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국내 브랜드에서 속속 출시하고 있다.
갤럭시는 레트로 무드를 반영한 울퉁불퉁한 퀼팅이 있는 숏 푸퍼를 출시했다.
흙빛이 나는 브라운 컬러의 숏 푸퍼로 셋업 슈트와 조합은 물론 캐주얼 착장에도 잘
어울린다.
이지희 갤럭시 디자인실장은 “캐주얼라이징 트렌드와 함께 레트로 무드가 이어지면서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오버 핏, 드롭 숄더 등의 실루엣이 주목받는 한편 숏 푸퍼 다운이 핵심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