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한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아웃도어 업계의 롱패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아웃도어 업계 뿐 아니라 패션업계 전반에서 다양한 롱패딩을 선보이고 있어 기능성이나 디자인 등 제품 자체의 요소 못지 않게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나 선호도도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는 이러한 롱패딩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기능성을 알리기 위한 체험마케팅이 주를 이뤘던 예전과는 달리 올해에는 음원 공개, 복합놀이공간 마련, 스타일링 대결 등 재미와 소비자 감성을 건드리는 마케팅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올해 롱패딩은 지난 시즌 일명 ‘김밥패딩’이라 불리던 천편일률적인 무채색의 롱패딩 대신 더 밝고 다양해진 컬러와 더욱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등 다양해지며 겨울철 스타일링의 필수 아이템이 되고 있다”며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제품이 갖는 기능적인 요소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고 브랜드 전체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감성마케팅을 펼치는 브랜드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2018 F/W 시즌 TV CF 영상을 제품의 차별화 요소를 강조하는 대신 ‘청춘, 사랑, 그 모든 순간’ 이라는 컨셉 아래 연인의 만남과 이별, 그리움, 재회에 이르는 스토리를 담은 감성적인 뮤직비디오 형식의 영상을 공개했다.
브랜드 전속모델인 박보검이 뮤직비디오 주인공 역할과 함께 OST 노래까지 직접 불러 화제가 되기도 한 아이더의 2018 F/W 시즌 영상은 연인을 향한 애틋한 감정의 로맨틱한 컨셉과 스토리에 박보검의 섬세하고 따뜻한 감성의 감미로운 음색이 더해져 영화 같은 순간을 감성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TV CF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공개 한달만에 유튜브 조회수 500만뷰를 넘기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더 영상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은 제품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로 박보검이 영상에서 입은 스테롤 시리즈는 작년 히트상품이었던 스테롤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스타일 수와 물량이 확대되었을 뿐 아니라 지난해 동기간 대비하여 50%이상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코오롱스포츠 역시 대표 프리미엄 다운자켓인 ‘안타티카 롱’의 CF를 제품의 기능성을 강조하기 보다 자사 모델인 배두나와 안효섭이 런웨이에서 연기하는 듯한 모습을 모노톤의 감각적인 영상으로 표현했다. 안타티카 롱패딩은 90만원대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1일 기준 올 생산량의 63%가 팔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소비자가 직접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휴식공간이나 택시 포토존, 농구골대, 볼링존 등 복합 놀이 공간이 대표적이다. 또한 소비자가 직접 다양한 스타일링을 경험하며 브랜드에 대한 스토리까지 접할 수 있도록 헸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스웨그 알파 다운’ 출시에 맞춰 개성 넘치는 롱패딩 스타일링을 겨루는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 ‘겟유어스웨그(GET YOUR SWAG)’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우승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전국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사전 선발된 10개팀의 스타일링 화보를 공개하고 실시간 투표로 대결을 펼친다. 겟유어스웨그 이벤트는 지난해에 이어 시즌 2로 진행되는 행사로, 지난해 진행된 시즌1에서는 총 투표수 81만여 표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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