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움이 곧 ‘힙하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하게 여겨지며 ‘힙트로(Hiptro)’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만큼 레트로(Retro)가 수년째 패션 시장을 군림하고 있다. 빅 사이즈 로고, 화려하게 수놓아진 프린트 등 약간은 싫증이 날 법한 복고풍 아이템들 사이에서 빛을 발하는 패션이 있다. 바로 ‘미니멀리즘(Minimalism).’ 기본에 충실하고 간결함이 포인트인 ‘미니멀리즘’ 패션은 모던함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급변하는 트렌드의 물살에 휩쓸리지 않고 매해 세련되게 입을 수 있는 활용도 높은 패션이다.
디테일은 최소화, 선의 실루엣은 강조!
사진 : (좌측부터) 밀로그램, 할란앤홀든, 엔오르하고, 분더캄머
디테일을 최소화해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패션을 보여주는 미니멀리즘은 밋밋한 디자인 때문에 단조롭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옷의 선을 강조한 디자인을 고르면 물 흐르듯 떨어지는 실루엣이 오히려 고급스러워 보이고 여성의 몸매를 더욱 예뻐 보이게 한다. 또한, 소재나 조직감, 패턴 등을 다르게 활용하면 밋밋함을 피할 수 있다.
미니멀한 아이템만으로 스타일링 하는 것이 어딘가 모르게 허전하다는 생각으로 디테일을 계속해서 더할수록 인위적이고 과장되어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하자.
컬러도 미니멀하게
사진 : (좌측부터) 분더캄머, 가브리엘리, 어헤이트. 유돈초이
컬러 역시 한 가지 혹은 동일한 색상이지만 톤이 다른 톤온톤 배색을 활용해 최소한의 컬러만으로 스타일링 해 심플함을 추구하는 것이 좋다. 컬러를 능수능란하게 잘 다루는 사람이라면 알록달록한 스타일이 독특하고 개성 있어 보일 수 있지만, 대부분은 통일감 없고 촌스러워 보이기 일쑤다. 한 가지나 그라데이션이 된듯한 느낌으로 비슷한 컬러로 조합해 스타일링 한다면 실패 없이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세련된 미니멀리즘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특히, 베이지, 브라운, 카멜 컬러를 활용한 룩은 노란 피부를 가진 동양인과 가장 잘 어울리며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주얼리는 화려하게
사진: (좌측부터) BAEBAE, 720, MONDAY EDITION, VIVE for HAGO
심플한 패션에는 존재감 확실한 화려한 주얼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올 상반기에는 그 어느 때보다 크고, 길고, 화려한 주얼리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볼드하고 조형적인 디자인의 귀걸이, 반지, 목걸이, 팔찌 등이 많이 선보여지고 있다. 디테일이 많은 의상과 매치한다면 다소 정신 사나울 수 있는 화려한 액세서리를 심플한 룩과 함께한다면 강약 밸런스가 강약이 맞을 뿐더러 완성도 높은 미니멀리즘 패션에 엣지까지 더할 수 있다. 압도적인 사이즈의 주얼리가 부담스럽다면 미니멀한 디자인의 액세서리를 여러 겹 레이어드 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