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 ‘엘르’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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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 ‘엘르’ 화보

민신우 기자 0 2026.08.21

 

넷플릭스 예능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의 카더가든과 데이식스 도운 이채민, 올데이프로젝트 타잔이 엘르’ 9월호 화보와 인터뷰를 통해 다시 뭉쳤다.

 

음악과 연기, 퍼포먼스 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약해 온 네 사람은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를 통해 대한민국의 겨울 산을 오르는 하산악회를 결성했다. 생애 첫 설산에 도전한 이부터 비교적 등산 경험이 있는 멤버까지 출발점은 달랐지만 혹독한 산행을 함께 버텨내며 예상 밖의 끈끈한 팀워크를 완성했다. 이번 화보와 인터뷰에는 고된 여정을 지나 이제는 서로 가족 같은 네 사람의 유쾌하고 편안한 호흡이 담겼다.

 

프로그램에 합류할 당시 등산을 하게 될 줄 전혀 몰랐다는 카더가든은 촬영 전날의 심정을 입대를 앞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재미있는 순간을 만들어 내 예능적 역할을 분명히 하려고 했는데 까불면 안 됐다. 방송이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리얼한 산행이었다며 첫 설산의 강렬한 기억을 털어놓았다.


 

 

하산악회의 맏형이지만 산행 내내 동생들의 보살핌을 받았다는 그는 함께 고생하면 금방 친해진다더니 정말 그랬다. 어쩌면 만나기 어려웠을 친구들과 격식 없이 지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산을 오르며 자신만의 속도에 대해서도 돌아봤다는 카더가든은 나는 원래 오버페이스를 하는 사람이었다. 주변 뮤지션의 빠른 성과와 템포를 따라가려다 마음이 급해진 적도 많다며 다시 산을 오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다시는! 등산복을 다 버리고 싶지만 비싸서 못 버리고 있을 뿐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도운은 간식과 필요한 물건을 끊임없이 꺼내 놓는 도라에몽역할을 맡았다. 그는 말로 웃기거나 언변이 유려한 편은 아니라 무엇으로든 도움이 되고 싶었다. 멤버들이 에너지를 받았다면 목표 달성이라며 에너지 바와 양갱까지 꼼꼼하게 준비했던 이유를 밝혔다. 서로를 배려해준 멤버들을 향해서 내가 지쳐 누워 있으면 깨우지 않고 쉴 수 있게 해줬다. 그 배려가 세심하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드러머라는 외길을 걸어온 도운에게 등산과 드럼의 공통점을 묻자 등산은 정상이 있지만 내게 드럼은 정복하기 어려운 것 같다. 그저 내가 만족하는 지점까지 매일 꾸준히 연주하고 싶다는 단단한 답을 내놓았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예능에 도전한 이채민은 나영석 PD님의 예능을 많이 보며 자란 세대로서 꿈만 같은 제안이었다. 등산이 아니라 그 무엇을 한다고 해도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첫 설산 등반을 앞두고 막막함도 느꼈지만 멤버와 제작진이 함께 힘을 모을 때 생기는 에너지를 믿었다. 그는 배우로서 지켜가고 싶은 페이스 역시 등산과 닮아 있다고 말했다. “초반부터 욕심내 빨리 가면 중간에 지치기 마련이다. 눈앞의 욕망만 좇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잘 마무리한 다음 나아가고 싶다배우 인생을 산에 비유한다면 정말 높은 산이다. 그만큼 높은 곳을 목표로 꾸준히 차근차근 오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하산악회의 막내 타잔은 이름과 달리 산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다며 활동명을 바꿔야 하나 고민할 정도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이번 산행을 통해 길이 있으면 일단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사람이라는 자신의 새로운 면을 발견했다. 그는 등산의 매력에 대해 컴퓨터를 공장 초기화한 것처럼 나쁜 기운이 사라지고 좋은 에너지를 새롭게 장착한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올데이 프로젝트로 데뷔한 뒤 빠른 속도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타잔은 지금 자신이 산의 어느 지점에 있는 것 같으냐는 질문에 막 한 걸음을 내디뎠다. 정말 한 걸음이라고 답했다. 이어 산길은 계속 오르막으로만 이어지지 않는다. 돌아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지만 다시 올라 결국 정상에 도착하면 된다“10km 마라톤에서 첫 500m1등으로 달린다고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 끝까지 오래오래, 내 페이스대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대체 등산을 왜 하는지 묻기 위해 시작했지만, 마침내 각자의 속도로 나아가는 법과 함께 정상에 오르는 힘을 발견한 네 남자의 이야기는 엘르’ 9월호와 웹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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