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로피아나’가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 복원된 역사적 건축물 팔라초 치테리오에서 2026 봄여름 여성 및 남성 컬렉션을 발표했다.
이번 시즌은 ‘색채와 질감의 여정’을 주제로 겨울의 끝자락부터 한여름의 찬란한 순간까지를 섬유와 색감으로 풀어냈다.
피아노 노빌레 공간에서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은 자연광 아래 직조와 색채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전시되며 건축과 패션, 예술의 조화를 이뤘다.
여성 컬렉션은 캐시미어 실크 메리노 울 소재에 베이지와 크림 톤을 바탕으로 레드, 터쿼이즈, 페일 핑크를 더해 다채로운 팔레트를 완성했다. 유려한 실루엣 속에서 마렘마 재킷을 바머 스타일로 스파냐를 리넨으로 재해석했으며 더블페이스 코트, 부클레 카디건, 블록 프린트 드레스를 통해 우아함을 강조했다.
남성 컬렉션은 자연스러운 실루엣과 편안함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맞춤 블레이저와 치노 팬츠, 라이스 스티치 카디건으로 포멀과 캐주얼의경계를 허물었으며 보트 트립 룩 시리즈는 세일링 감성을 담았다.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와 흐르는 듯한 트렌치코트, 이브닝웨어의 화이트 턱시도와 클래식 스모킹 수트는 이번 시즌의 주요 아이템으로 제안됐다.
또한 브랜드는 니트웨어의 아이콘인 ‘세르지오프로그램’과 ‘시더 트레치아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이며 캐시미어의 본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가죽 라인에서는 엑스트라 소프티 백, 지오이아 쇼퍼, 저스트 백, 룸 위켄더 백을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로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로로피아나’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팔라초 치테리오의 예술적 배경 속에서 장인정신과 색채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드러내며 패션과 예술의 대화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