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에베’ 그레이 소렌티의 솔직 냉철한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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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에베’ 그레이 소렌티의 솔직 냉철한 탐구

김지민 기자 0 2025.05.21

 

로에베가 인물을 바라보는 시각적 탐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가고 있다.

 

2025 가을겨울 프리컬렉션 캠페인 역시 그 연장선에서 그레이 소렌티의 솔직하고도 냉철한 시각으로 완성되었다.

 

이번 캠페인에는 로에베의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 양미를 비롯해 배우 그레타 리, 조쉬 오코너, 스테판 바크가 함께했다. 이들은 모두 유리 벽과 넓은 창으로 채워진 모더니즘 건축물 안에서 포착되며 그 배경은 이들이 입은 옷처럼 절제되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구조적인 요소들은 반사면 역할을 하며 보는 이의 시선을 계속 끌게 만든다. 따스한 빛이 이곳저곳에 스며들고 있지만, 장소를 짐작게 하는 단서는 의도적으로 지워져 있다. 사물의 크기와 비율, 디테일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로에베의 특유의 시각적 언어로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든다.

 

인물들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정적이면서도 오묘한 분위기 속에 등장한다. 리허설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각자의 역할을 탐구하는 것일까. 이들의 모습은 흡사 연구에 몰두해 있는 학자나 작품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작가와 같다. 조쉬 오코너는 소파에 기대어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소파의 거친 텍스처가 블루종의 부드러운 가죽과 그의 옆에 놓인 페더라이트 퍼즐과 어우러져 따스한 촉감을 만들어 낸다. 책상 위에 누워 명상에 빠진 듯한 스테판 바크는 손에 퍼즐을 쥐고 있다. 그레타 리는 마드리드 백을 들고 바닥을 바라본다.

 


크롭 아마조나 23과 함께 트위스트 드레스를 착용하고 벽에 기대어 선 양미는 체리로 자신의 한쪽 눈을 가리고 있다. 반사된 풍경을 통해 내부에 언뜻 비친 식물은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든다.

 

이 일상적이면서도 낯선 장면들은 패턴과 비율 간의 대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의 아이디어를 한층 강조한다. 형태와 소재를 향한 로에베만의 역동적인 접근 방식은 유연한 실루엣, 과감한 테일러링과 플로럴과 가죽의 대조적인 사용을 통해 확연히 드러난다.

 

추상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실루엣은 신체와 의상 사이의 유쾌한 대화를 따라가며 로에베특유의 미학을 완성한다. 시그니처 백은 새로운 색상과 소재로 재해석되었다. 플레인 또는 바이커 벨트가 장식된 퍼즐과 유연한 그레인 카프스킨 소재로 만나볼 수 있는 마드리드 백이 그 주인공이다.

 

새로운 소재로 선보이는 롤탑 백팩, 독특한 프릴 장식이 특징인 올라백 등이 함께 선보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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