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에베’ 25 SS 남성 컬렉션 런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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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에베’ 25 SS 남성 컬렉션 런웨이

민신우 기자 0 2024.06.26

 

 

로에베가 파리패션위크에서 2025 -여름 남성 런웨이 컬렉션을 선보였다.

 

로에베’ 2025 -여름 남성 런웨이 컬렉션은 규모감을 탐구하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는 사실성을 추구하면서 급진적인 절제 행위를 확고하게 표현한다.

 

목재 마루가 깔린 드넓은 쇼 공간, 곳곳에 덩그러니 놓인 지극히 현실적이고 개인적 오브제들이 쇼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미세한 디테일과 거대한 요소가 서로 끊임없이 어우러진다.


 

 

이번 쇼는 조용하지만 급진적인 실루엣을 정밀하게 표현한다. 그 시작은 블랙 테일러드 수트로 슬림하면서도 마치 스펀지처럼 양감에 반응하는 텍스처를 지녔다. 여기에 길고 날렵한 옥스퍼드화를 신는 것으로 룩을 마무리한다.

 

앞뒤로 움직이는 팬츠, 가죽 패치로 고정된 드레이프, 앞이 열려진 그대로 고정된 코트, 화려한 니트 팬츠에서는 표면을 팽팽하게 당긴 것처럼 수직으로 뻗은 실루엣을 감상할 수 있다.

 

 


자개와 메탈을 손목시계 스트랩처럼 엮어 만든 상의에서는 화려한 소재의 영롱함이 전해진다.

 

자카드 라벨을 확대해서 만든 듯한 상의는 이름을 짓는 것 만으로도 모든 세계를 보여줄 수 있던 옛 시절의 브랜딩에 대한 향수를 자아낸다.

 

그래픽적인 제스처는 집요하고 고집스럽게 이어진다. 얼굴 가운데로 내려와 가슴을 향하는 긴 깃털 장식은 스카르파와 매킨토시 작품의 위로 뻗은 수직적 형태와 절묘하게 대비된다.

 

 


깃털 3개로 이루어진 장식도 같은 흐름을 강화한다. 네크라인과 윤곽선 역시 투박한 그래픽적 형태를 띤다.

 

유광 재질의 사슴 가죽으로 만든 퍼즐 백은 새로운 관능적인 감성을 표현한다. 페블 소프트 호보 백은 타조, 스웨이드, 부드러운 그레인 가죽 버전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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