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패션 및 유통업계에 멀티 페르소나와 미코노미와 같은 이색적인 트렌드가 등장했다.
이 같은 새로운 트렌드는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등장하며 나로부터 출발하고 나의 이중성에 대해 인정하는 MZ세대만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코노미(Meconomy)는 나를 뜻하는 ‘Me’와 경제를 뜻하는 ‘Economy’를 합쳐서 만든 신조어로 ‘나를 위한 가치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새로운 세대의 소비 형태를 뜻한다. 또 멀티 페르소나는 자신의 외적인 면을 표시할 수 있는 가면이 꼭 하나여야 할 필요가 없고 여러 개의 가면을 가진 다중적인 나를 의미한다.
이처럼 MZ세대의 독특한 소비성향에 맞춰 패션 및 유통 업체들은 이에 맞는 색다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단순한 상품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스토리와 감동, 그리고 나만을 위한 한정판 상품을 제안하려는 노력이다.
이의 일환으로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이 한창이다. 뮤직비디오와 음원 출시를 통한 브랜드 철학 전달부터 아티스트가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프로젝트까지 패션,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분화된 콜라보레이션이 등장하고 있다.
라이프웨어 ‘나우’는 디지털 캠페인의 일환으로 울랄라 세션 출신의 보컬리스트 박광선과 함께 협업한 ‘As Time Goes By’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뮤직비디오는 ‘자연과 인간의 지속 가능한 공존관계와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고찰, 위로’를 주제로 시간이 지나도 지속 가능함에 대한 염원을 담아 보다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제주도의 자연 경관과 박광선의 감성적인 보컬에 어우러져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푸마’는 브랜드 앰배서더 강다니엘과의 첫 번째 협업 슈즈 ‘RS-X3(RS-X큐브)’를 출시했다. ‘RS-X 큐브‘ 캠페인은 ‘너와 나 우리들의 특별한 관계’를 키메시지로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끈끈한 유대와 함께 브랜드와 앰배서더간의 파트너십 또한 다져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RS-X큐브는 ‘푸마’의 대표 슈즈 라인인 RS 시리즈 중 하나로 뛰어난 착화감과 트렌디한 어글리슈즈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한 푸마와 강다니엘의 협업을 상징하는 로고가 새겨진 렌티큘러 액세서리로 특별함을 더했다.
뷰티 브랜드 ‘록시땅’은 시어 버터 핸드 크림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를 기념하여 국내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진행했다.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은 컬러링을 콘셉트로 프랑스의 유명 디자인 브랜드인 오마이와 함께 제작되었으며 슬로건은 시티 팔레트로 환경오염으로 생기를 잃어가는 도시에 프로방스 자연의 색상을입힌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또 슬로건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레드벨벳 슬기, 아트디렉터 차인철, 일러스트레이터 김세동 등 3명의 아티스트와 협업해 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이와 함께 드롭이라는 새로운 유통 방식을 선보이며 연예인들과 협업도 눈길을 끈다. ‘나이키’가 지드래곤과 함께한 드롭 상품은 선보이자마자 매진되는 효과를 얻었고 ‘쿠론’도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T.C.I.F 캠페인을 선보이며 앰버서드 신민아가 전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