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점한 스타필드 수원점이 연일 화제다. 오픈 첫 날 9만명의 인파가 몰렸고 이튿날에는 14만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일대 교통 혼잡이 우려될 만큼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스타필드 수원점을 비롯해 더현대서울 최근 리뉴얼 오픈한 신세계 센텀시티점까지 많은 백화점들이 과거의 MD 전략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생존을 위한 전략 변화였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재미와 경험이라는 키워드가 있다. 실제로 백화점들은 이커머스에게 빼앗긴 소비자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한 전략으로 이 두 가지 키워드를 점포에 녹였다.
요즘 백화점들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소비하는 요즘 소비자를 잡기 위해 체험형 매장을 선보였다.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판매 시설이 아니라 재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여의도 한 복판에 자리잡은 더현대서울가 성공한 가장 큰 이유를 팝업스토어라고 분석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더현대서울은 외국인을 겨냥한 K-팝 관련 팝업스토어를 꾸준히 유치해 외국인 내점 빈도를 높였다. 지난해 12월 외국인 매출은 2년 전에 비해 891.7% 늘었고 젊은층에게 어필할 만한 콘텐츠를 통해 외국인 구매 고객 중 2030세대의 비중은 72.8%에 달했다고 알려졌다.
최근 리뉴얼 오픈한 신세계 센텀시티점과 새로 문을 연 스타필드 수원점은 이 같은 팝업스토어에 더해 재미를 더했다. 백화점을 방문하는 이유가 구매가 아니라 놀러 가는 요즘 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햄심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들에게 백화점을 놀이터로 어필한 것이 성공한 셈이다. 실제로 요즘 세대들에게는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와 소통하는 이른바 인스타그래머블이 일반화돼 있다. 이들은 점포 구석구석을 돌며 사진을 찍고 이를 SNS에 업로드하며 논다. 그리고 그곳에서 먹고 즐기다 필요한 게 있으면 구매한다.
전문가도 이 같은 트렌드에 동의하는 듯하다. 김인호 비즈니스인사이트 부회장은 한 세미나에서 올해 백화점업계 키워드를 ‘대형화와 집객력 강화’라고 짚은 바 있다. 또 엔터테이먼트 백화점의 집객 요소를 목적 없이 어슬렁거리며 공간을 향유하는 램블링(Rambling), 언제나 새로운 것이 있는 썸씽 뉴(Something new), 그 곳에서만 보거나 구매할 수 있는 온리 엣(Only at) 등 3가지로 정의했다.
패션기업들이 여기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달라진 트렌드를 패션시장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 많던 골린이와 태린이는 다 어디로 갔는지 그들에게 재미와 경험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만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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