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얼마 전 스포츠와 스타일을 자신만의 창의적인 방식으로 창조할 수 있는 공간 나이키 스타일 홍대를 오픈했다고 한다. 이곳은 매장을 넘어 스타일과 그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고 한다.
솔직히 뭔 말인지 잘 모르겠다. 다양한 수사가 있지만 뚜렷하게 이 매장이 어떤 차별점을 주는지 잘 모르겠다. 다만 이 문장을 보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듯한데 “나이키 스타일 홍대는 사이즈, 핏, 성별의 개념을 허물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젠더 플루이드 쇼핑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가장 창의적인 세대를 위해 디지털 경험에 새로운 관점을 더했다. 디지털 마네킹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는 스포츠 펄스의 일환으로 소비자로부터 영감을 받은 하이퍼로컬 스타일을 비롯해 다양한 룩과 트렌드를 제시한다”고 기사에 나와 있다.
사실 이 문장을 더해도 머릿속으로 쏙 들어오지는 않는다. 그런데 매장을 가보면 대략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듯하다.
나이키 스타일 홍대은 크게 젠더리스, 인스타그래머블, 커스터마이징, 그리고 가상현실 등의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을 듯하다. 어쩌면 키워드들은 이 시대의 핵심 트렌드이기도 하다. 흔히 말하는 MZ세대들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을 매장에 구현한 것이다.
나이키는 이 매장을 전세계 처음으로 한국에 오픈했고 조만간 중국에도 같은 매장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과 아시아가 트렌드를 앞서가고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런 매장은 우리 주변에서 이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워낙 사진을 찍고 올리는 게 일상이 된 요즘 세대들을 매장으로 불러오려면 인스타그래머블은 필수가 돼야 한다. 그리고 유니섹스, 메타버스, 맞춤 등 역시 새로운 세대에게 경험을 제공하는데 필수적인 트렌드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트렌드의 변화를 백화점만 모르는 듯하다. 조금 더 정확히 이야기 하면 모르는 게 아니라 윗사람에게 결재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복지부동이 기본이 된 백화점 간부들은 달라진 요즘 세대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오로지 기존 고객 데이텀만으로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전단지를 만든다. 이제 바뀔 때도 된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