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쓰는 편지) 아빠의 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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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쓰는 편지) 아빠의 잔소리?

하늘나는펭귄 0 2019.07.25

  

아빠, 나 갖고 싶은게 있어~”

 

? 어떤 거?”

 

구체관절 인형이랑, 손가락 인형~”

 

, 인형은 가격이 얼만데?”

 

구체관절 인형은 만구천원이고, 손가락 인형은 하나에 오천원 정도 해

 

너 용돈 모아 놓은 걸로 사면 되잖아~”

용돈은 남은 거 없어~”

 

돈 쓸데가 어디 있다고 용돈을 다 썼어?”

 

친구들이랑 음료수 사먹고 하다보면 오천원 금방 써~”

 

할아버지가 주신 거랑, 시골 할머니가 주신 용돈도 있잖아?”

 

그건 아빠가 저금한다고 다 가져갔잖아!”

 

....이번에 시험 백점 맞으면 사줄 게. 그리고 네가 사고 싶은 게 있으면 먹고 싶은 것 참으면서 용돈을 모으려고 노력해야지

 

아이가 자주 들르는 장난감 가게에서 본 인형이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인형을 사달라는 아이에게 용돈 아끼라고 조언인 듯 잔소리인 듯 얘기를 했습니다.

 

잠시 후에 훌쩍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 아이 눈시울이 빨개졌습니다.

 

너 왜 울어?”

 

내가 뭐 당장 사달라고 했냐? 그리고 꼭 사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나는 그냥 아빠한테 말한건 데.. 위로는 안해주고,,,, ... 돈 헤프게 쓴다고 하는데..”

 

아이 눈에서 눈물이 뚝 뚝 떨어지네요..

아이고....아이.. 눈물을 보니 인형 하나 시원하게 못 사주는 아빠가 한심해 보였습니다.

 

너한테 뭐라고 한건 아니고......미안해..... 다음 주세 사자!”

 

용돈 아끼라는 말 꺼냈다가 본전도 못찾았네요.

그냥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줄 게 했으면 될 것을...

 

아이는 방학을 앞두고 본 3과목의 시험에서 2과목을 백점 맞았고, 수학은 한 문제 틀렸다고 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인형을 사러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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