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는 일반인이 모르는 무서운 이야기들이 있다. 실제로 귀신을 목격했다느니 사람이 떨어져 죽는 걸 봤다느니, 많은 소문이 있다. 서비스 시설이고 대중 이용 시설이니 이런 소문은 금새 사라지거나 축소된다. 그래서 아는 사람만 아는 소문들이 입을 통해 전해지는데...
오늘은 특별히 여기저기 백화점에서 전해져 오는 오싹한 이야기 몇 편을 준비했다
시내에 위치한 백화점 구두코너에는 매사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있었다.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 허드렛일 하던 막내에서, 둘째로, 둘째에서 매니저로, 매니저에서 하나의 매장을 운영하는 중간관리자, 개인사업자로 성장했다.
하지만 거기까지가 마지막이었다. 매일 야근에, 조기출근에, 행사 준비 등으로 눈코 뜰 사이 없이 일에만 몰두하다, 결국 어느 날 창고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것이다. 원인은 불명하나 ‘과로사’로 판단된다는 의사의 소견….
무서운 일은 그날 이후 생겼다. 창고에서 신발박스를 하나하나 세고 있는 이상한 물체가 목격된다는 이야기다. 불꺼진 창고에서 희미안 그림자가, 1족, 2족, 3족….. 신발을 세고 있는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란 직원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또한 직원이 수량을 헤아리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한숨을 내쉬는데, 그 소리가 사람의 소리는 아니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직원들 사이에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어느 직원은 창고작업 중 별안간 선반이 무너져 다리가 부러지는 일까지 벌어졌다. 야간 근무중인 보안요원은 밤마다 박스를 투툭치는 소리에 그 층에 근무를 서지 않으려고 하는 이상한 일들이 계속 일어났다.
결국 직원들은 그 직원의 원혼이 구천을 떠돈다고 판단, 신발 매장에서 조촐한 술과 음식을 준비하여 기원을 올린 이후 이런 현상은 사라졌다고 한다.
여러분도 혹시나, 백화점에 가시면 창고 쪽으론 가지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