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저 언니가 예뻐?”
“글쎄, 관심없어~”
“.......”
시험공부를 하다 잠시 TV를 보던 따님이 마눌님에게 말을 건넵니다.
마눌님은 연예인 외모에 별 관심 없다며 따님의 질문을 잘랐습니다.
마눌님의 무관심에 따님은 가만히 TV 화면만 보고 있습니다.
옆에서 둘의 대화를 지켜보다가 따님의 자존감을 살려줘야겠다 생각하고 따님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따님, 너도 화장하고, 방송 조명 받고 하면 저 언니만큼은 돼~”
“흥! 난 화장 안 해도 예쁘거든!”
아!! 따님의 자존감은 아빠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컸습니다.
아이가 지금처럼 자존감 있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부쩍 외모에 관심이 커졌습니다.
엄마 화장품에 큰 관심이 없었던 아이는 요즘
‘쿠션’ 모양의 썬크림을 애용품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쿠션을 열어 수시로 얼굴에 바르며, 어른들의 화장하는 모습을 흉내냅니다.
아이돌 그룹의 댄스도 열심히 흉내냅니다.
춤을 배운 적이 없어 많이 어설픕니다.
“따님, 방송 댄스 좀 배워야 겠다”
“흥! 안 배워도 멋지거든!”
좀 더 멋지게 췄으면 하는 바람에 한마디 건넸다가 본전도 못 건졌습니다.
그래도 자신감 있는 모습에 안도를 합니다.
아이가 자존감이 센 아이로 성장했으면 하는 것이 아빠의 바람입니다.
살다보면 상처 받을 일도 있을 것이고,
현실을 알게 되면 자신감도 떨어지겠지만,
외모도, 행동도, 마음가짐도 지금의 자신감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