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해 팟캐스트 짝퉁패션과 올해 짝퉁패션 시즌2 팟캐스트 패션쇼의 제작자 역할을 했던 B급인생입니다. 패션 전문 팟캐스트를 제작하면서 가슴 떨리는 쾌감을 맛보기도 했고, 여러 사람들과 미래를 도모하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아쉬웠고, 때로는 즐거웠으며 때로는 슬프기도 했습니다. 방송이 잘 나온 날에는 기뻤고, 멤버들이 많이 빠진 날에는 우울했으며, 짝퉁인터뷰 게스트와 호흡이 잘 맞았던 날에는 여럿이 모여 앉아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희노애락을 느끼며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시간이 흐른다는 건 아쉬움이 쌓이고 미련이 남는다는 말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완벽을 추구한다고 해도 완벽할 수 없으며 미래를 예측한다고 해도 미래는 언제나 조금씩 생각에서 벗어납니다. 이런 아쉬움은 지금까지 쌓아놓은 콘텐츠 때문이며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해서 팟캐스트 짝퉁패션과 시즌2 패션쇼를 짝퉁패션쇼로 통합하고 팟캐스트를 넘어 새로운 개념의 독립적인 언론으로 업그레이드를 시도합니다. 다만 기존 언론과는 다른 방식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1인 미디어가 발전하고 텍스트 중심에서 영상을 기반으로 한 영상까지 형태도 진일보하고 있습니다. 언론이 갖춰야 할 본질을 잃지 않는 속에서 패션과 관련된 트렌드와 스타일, 그리고 패션 비즈니스, 공유 플랫폼, 데이터베이스, 탐사 저널리즘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을 꾀합니다.
이 같은 지향점을 종합해 짝퉁패션쇼는 인디비주얼 저널리즘(individual journalism)을 추구합니다. 1인 미디어가 가진 자유분방함과 기존 언론이 광고 영업으로 인한 내부 통제 때문에 접근하지 못하는 저널리즘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입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알고 싶어 하는 뒷이야기에서 산업의 미래와 현재의 문제점 등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 고은 시인의 성추행을 폭로했던 최영미 시인은 한 포럼에서 “미투는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라고 정리했습니다. 이 말은 과거에 허용됐던 여러 가지 잘못된 관습을 미래의 기준을 가지고 새롭게 정의하자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투 뿐이겠습니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언제나 과거의 정의와 현재, 혹은 미래의 정의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습니다. 과거가 모두가 옳은 것이 아니며 미래도 언제나 밝을 수만은 없습니다.
마이크로 패션과 스몰 비즈니스, 모노 프로덕트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패션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제안하며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미래의 관점에서 바로잡고,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미래의 패션비즈니스를 제안하겠습니다.
인디비주얼 저널리즘을 표방하는 짝퉁패션쇼는 패션 저널리즘이며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교 역할을 책임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