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현대, 신세계 이른바 유통 빅3의 2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통 시장의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도 실적이 상승한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심리 확대에 따라 패션과 뷰티 등 전통적인 내수 소비재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로 해외 여행이 줄어들면서 백화점 명품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최근 급변하는 세계경제 흐름으로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수요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2분기 실적 상승으로 하반기 실적 하락을 대비할 수 있는 비축미를 저장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지난 2분기 매출 828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또 영업이익은 1042억원으로 무려 68.5%가 늘었다. 코로나19의 엔데믹 분위기 속에 해외패션(17.9%)뿐 아니라 남성 스포츠 아동(16.8%), 여성패션(14.9%) 등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의 지난 2분기 백화점 부문 매출이 5888억원으로 8.3%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850억원으로 30.2% 늘어났다. 현대 역시 리오프닝 효과로 여성패션이 17.1% 상승했고 남성패션 19.1%, 스포츠 20.9%, 뷰티 14.4% 등으로 실적 상승으로 견인했다.
신세계는 2분기 백화점 사업 매출액은 6235억원, 영업이익은 1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5%, 80.6% 신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심리 확대로 명품이 22.2%의 성장했고 여성패션 34.2%, 남성패션 34.7%, 아웃도어 43.6% 등으로 패션이 성장을 이끌었다.
한편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해외 여행이 재개되면서 명품 수요가 줄어들 것이고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재 수요도 상반기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지난 2년 동안 코로나로 멈췄던 소비가 되살아났기 때문에 급격한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 첫 매출 지표를 판단할 수 있는 신세계의 지난 7월 매출은 1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신장해 상승 흐름이 7월까지는 유지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