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프렌 단일소재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패션을 실현해 온 ‘파츠파츠’ 임선옥 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신사옥을 완공하고 특별한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파츠파츠’ 신사옥은 조민석 건축가가 설계를 맡아 북악을 전면에 배치한 둥근 웨이브의 큰 창과 북한산을 바라보며 사방에서 빛을 끌어들여 빛나는 밝은 공간을 이룬다.

‘파츠파츠랩’은 패션계 최초로 디자인의 과정이 일반인에게 공개되며 제로웨이스트를 컨셉으로 한 새로운 패션시스템을 구축, 교육 문화 체험을 서비스하는 라이브러리로서 오는 7월부터 예약제로 진행되는 체험서비스 형식의 새로운 시스템의 전파는 패션계 뿐 아니라 교육 체험 면에서도 큰 기대를 모은다.

지난 24일 오픈식은 단순히 사옥 개소식 뿐만 아니라 ‘파츠파츠’의 지난 10년간 지속해 온 네오프렌의 제로웨이스트 패션을 직접 체험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파츠파츠랩 1층은 네오프렌의 제로웨이스트 실험 과정을 오픈스튜디오 형식으로 전개하며 2층은 임선옥 디자이너의 컬렉션과 ‘파츠파츠’ 브랜드 히스토리를 보여주는 포트폴리오 라이브러리가 운영된다.

임선옥 디자이너는 지난 1996년 가로수 길에 EGO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 98년 서울컬렉션에 데뷔하면서 실험적 디자인의 선구자 역할을 계속해 왔으며 2011년 지속 가능한 패션브랜드 제로웨이스트를 컨셉으로 한 ‘파츠파츠’를 런칭했다. ‘파츠파츠’는 네오프렌 단일 소재를 활용하여 소모적인 패션 패러다임을 바꾸고 섬유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제로 공정의 지속 가능한 발전모델을 연구하면서 늘 기존의 틀을 깨며 진보적인 자세로 아카이브를 축적해 왔다.

한편 임선옥 디자이너의 이러한 패션 시스템은 2016년 소다미술관 ‘디자인 스펙트럼: 패션디자인 파츠파츠 임선옥’전에서 생산공정을 6개 부문으로 나눠 6개 팩토리 구조물안에 기본 개념 설계부터 원단, 패턴, 봉제 등을 차례로 소개해 소재의 낭비와 생산과정을 최소화하는 제로웨이스트 디자인 철학으로 세계 디자인계의 공감을 얻어 2016 레드닷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