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엘리트(대표 최병오)가 패션그룹형지 해외시장 진출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형지는 지난 18일 송도에서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 준공식을 열고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비전을 선포했다. 형지는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특수복, 환자복 등 단체복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송도국제도시의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전초기지로 나아가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공략의 선봉장을 맡은 형지엘리트가 신사옥 입주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형지엘리트는 2016년 중국 패션회사 빠오시니아오 그룹의 계열사 보노와 합자법인 상해엘리트를 설립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상해엘리트는 중국 내 소득 수준 향상으로 프리미엄 교복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다는 점에 주목, 약 20조원 규모에 달하는 중국 학생복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상해엘리트의 매출은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형지엘리트가 공시한 제20기(20.07.01~21.06.30) 매출은 전기 대비 56% 증가한 167억원이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과 총포괄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명문 교육그룹 등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교복 수주 영업을 펼치고 직영점과 별도로 대리상을 운영해 영업망을 확장한 것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올해부터는 전년 비 40~50%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오는 2022년까지 총 84억원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형지엘리트가 연내 입주할 예정인 글로벌패션복합센터는 대지면적 1만2501.6㎡(약 3782평) 부지에 오피스(지상 17층), 오피스텔(지상 23층), 판매시설(지상 3층) 등 총 3개 동으로 구성됐다. 신 패션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협력사가 활용하는 오피스와 주거공간, 판매시설까지 마련했다. 이로써 향후 송도에 의류 제조, 원부자재 등 패션 관련 기업과 뉴욕주립대 FIT 등 패션학교, 관련 연구소 등을 유치해 새로운 패션 산·학·연 클러스터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