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키즈’의 성 상품화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업계에 의하면 ‘MLB키즈’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수영복을 비롯한 시즌 제품 프로모션 사진을 게재했는데 아동 모델들이 찍은 사진이 아동을 성적 대상화한 것처럼 비쳐지며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아동의 성적 대상화는 지난 6월 베스킨라빈스의 유튜브 채널 광고와 오버랩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공개된 화보에는 수영복을 입은 아동 모델이 몸매를 부각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거나 망사스타킹을 착용하거나 속옷이 보일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는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로 주목을 받았고 주가까지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했는데 이번 사태로 여론이 악화되는 등 고전하는 형국이다.
그러자 에프앤에프는 이버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MLB키즈 고객 그리고 네티즌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논란이 콘텐츠들을 SNS 및 자사몰에서 삭제했고 아동복을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임에도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조금 더 깊이 생각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더불어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콘텐츠를 담당하는 전임직원들에게 아동인권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콘텐츠 기획 및 검수를 엄격히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번 논란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화보를 너무 과도하게 해석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다는 의견과 반대로 아동의 성적 대상화에 대한 무감각으로 인해 발생한 사태라는 지적까지 다양하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의 근원에는 아동복 시장의 트렌드가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소위 잘 나가는 아동복 브랜드들은 ‘MLB키즈’처럼 성인 브랜드의 키즈 라인인 경우가 많은데 이들 브랜드는 성인 아이템을 아동 사이즈로 축소시킨 이른바 미니미 스타일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어른과 아이가 함께 입는 패밀리룩이나 시밀러룩과 같은 마케팅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고 화보도 성인 스타일을 그대로 옮겨오는 게 일반적이어서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MLB키즈’ 뿐 아니라 다른 아동복 브랜드의 화보에는 성적 대상화까지는 아니어도 어른과 같은 스타일의 아동 화보가 상당수에 달한다.
물론 이 같은 미니미 스타일이나 시밀러룩 자체가 문제될 것은 없지만 아동과 성인의 구분을 조금 더 명확히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