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퍼스널 스타일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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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퍼스널 스타일 경쟁 본격화

박정식 기자 0 2026.08.05

AI가 알려주는 오늘의 패션 이슈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 열풍이 한풀 꺾이면서 글로벌 패션 시장의 중심이 개성 표현으로 이동하고 있다. 로고를 최소화하고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던 트렌드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소비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브랜드 자체보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빈티지 제품과 신상품을 조합하거나 리세일 플랫폼에서 희소성 있는 아이템을 구매하고, 중고 의류를 리폼하거나 커스터마이징하는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SNS에서는 ‘#OOTD’‘#MyStyle’ 콘텐츠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남들과 다른 패션이 하나의 가치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변화는 2026년 주요 패션위크에서도 확인됐다. 뉴욕·런던·밀라노·파리 패션위크에서는 특정 스타일 하나가 시장을 주도하기보다 보헤미안, 미니멀리즘, 스포츠웨어, 테일러링이 공존하는 다양성이 핵심 트렌드로 나타났다. 소비자에게 하나의 유행을 제시하기보다 각자의 취향에 맞는 스타일을 제안하는 컬렉션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실제 브랜드들의 전략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Made For You’ 등 개인 맞춤 서비스를 통해 색상과 소재를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나이키의 ‘Nike By You’는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리바이스는 매장 내 ‘Tailor Shop’을 운영하며 자수, 패치, 수선 서비스를 제공해 오래 입는 문화와 개성 표현을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들도 개인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프라다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루이 비통은 가방 이니셜 마킹과 일부 제품의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통해 희소성과 개인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디올 역시 한정판 캡슐 컬렉션과 아티스트 협업을 통해 나만의 제품이라는 가치를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무신사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으며, 29CM는 취향 중심 큐레이션을 강화해 개성 있는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비이커(BEAKER)를 통해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으며, LF와 코오롱FnC도 신진 브랜드 협업과 팝업스토어를 확대하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패션산업의 경쟁력은 인기 브랜드를 많이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자신만의 취향을 쉽게 발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고 분석한다. AI 스타일 추천과 디지털 피팅 기술도 이러한 개인화 소비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패션은 이제 유행을 따라가는 산업이 아니라 개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브랜드 중심의 경쟁에서 소비자 경험 중심의 경쟁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개성개인화는 앞으로도 글로벌 패션시장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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