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 ‘파츠파츠’가 자사가 보유한 패턴을 대중에게 공개하고 참여자가 이를 자유롭게 변형해 새로운 결과물을 만드는 참여형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파츠파츠’는 9월 21일까지 ‘PARTsPARTs OPEN SOURCE CHALLENGE’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Download. Transform. Make It Yours.’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프로젝트는 완성된 옷을 소비하는 데서 나아가 옷을 구성하는 패턴 자체를 창작의 출발점으로 공유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파츠파츠’는 하나의 패턴이 완성된 제품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의 해석과 변형을 거치며 새로운 형태로 확장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브랜드가 완성된 결과물만 제시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제작의 기반이 되는 패턴을 공개하고 누구나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방식으로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패턴을 브랜드가 독점하는 설계도가 아닌 새로운 창작을 시작할 수 있는 ‘재료’로 제안한다. 참여자마다 다른 해석과 제작 과정, 완성된 결과물을 공유하고 이를 하나의 기록으로 축적해 창작의 가능성을 확장한다는 취지다.
참여 방법도 간단하다. ‘파츠파츠’ 공식 웹사이트에서 원하는 패턴을 내려받은 뒤 자유롭게 변형해 자신만의 결과물을 제작하고 제작 과정과 완성된 결과를 공유하면 된다. 전문적인 패션 디자인이나 의류 제작 경험이 없어도 참여할 수 있다.


제작 방식에도 제한을 두지 않았다. 직접 재단하고 봉제하는 손작업은 물론 CLO 3D를 활용한 디지털 의상 제작이나 생성형 AI 등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창작도 가능하다. 동일한 패턴이 참여자의 아이디어와 제작 방식에 따라 어떻게 다른 결과물로 변화하는지를 보여주는 것 역시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한 부분이다.
공개되는 패턴은 ▲토트 가방 ▲엣지 랩스커트 ▲컴포트 라이프 자켓 ▲피콕 티셔츠 ▲엘레강스 라인 베스트 등 총 5종이다. 가방부터 티셔츠, 베스트, 스커트, 자켓까지 서로 다른 아이템으로 구성해 참여자가 원하는 패턴을 선택해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할 수 있도록 했다.
‘파츠파츠’는 이번 프로젝트를 일회성 공모전에 그치지 않고 참여자들의 창작 과정과 결과를 축적하는 ‘Open Source 아카이브’로 확장할 계획이다. 선정 작품은 ‘파츠파츠’ 공식 계정과 웹사이트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개되며 파츠파츠 쇼룸 전시와 공식 웹사이트 ‘SLUDGE’ 칼럼 게재 기회도 제공된다. 선정자에게는 ‘파츠파츠’ 상품권이 주어지며 최종 선정작은 9월 23일 발표된다.
다만 이번 프로젝트에서 사용하는 ‘Open Source’는 일반적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처럼 상업적 활용까지 허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공개된 패턴은 개인 창작 및 비상업적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패턴 자체나 이를 활용해 제작한 결과물의 판매 재판매 등 상업적 이용은 금지된다.
‘파츠파츠’가 제안하는 ‘Open Source’는 브랜드가 가진 패턴을 대중이 자유롭게 열람하고 개인적인 창작과 변형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한다는 개념이다. 완성된 제품을 일방적으로 선보이는 브랜드와 소비자의 관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디자인의 출발점인 패턴을 매개로 브랜드와 참여자가 함께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가는 실험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