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유통 격변기인 1960년대 백화점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과정에서 탄생한다. 1963년 7월 삼성이 동방생명을 인수하면서 동방의 소유였던 동화백화점을 인수, 신세계백화점으로 상호를 변경한다.
1964년 우리나라 최초로 직영체제 운영을 시도하였고 1969년 본격적인 직영백화점을 출범시켰다. 신세계는 1967년 국내 최초로 바겐세일이라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국내에 세일이라는 용어를 통용 시켰으며 1969년에는 국내 첫 신용카드인 신세계카드를 발급하기도 한다.
이후 70년대 중반까지 신세계의 독주는 지속된다. 그러던 중 1973년 대농그룹 역시 미도파백화점을 인수하여 직영체제로 운영을 함으로써 우리나라 백화점은 진정한 의미의 현대적 백화점 다운 면모를 갖추었다.
또한 대기업의 유통업 진출에 따라 1976년 새로나 백화점, 1979년 한양 쇼핑센터가 개점하였다. 이후 1979년 서울 소공동에 롯데 백화점이 문을 열면서 1980년대 새로운 경쟁체제를 예고했다.
강남지역 최초의 백화점은 지금은 재건축된 강남구청 4거리 언덕에 있던 영동 백화점이었다. 1980년대 초반 강남으로의 이주가 본격화되던 시점에 강남주민들을 공략하기 위해 오픈했으나 이후 영동백화점에서 나산백화점으로 손 바뀜 끝에 일반 상업시설로 재건축되었다.
1985년에는 압구정동에 현대가 백화점을, 반포엔 뉴코아가 백화점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강남 시대를 열고 새로운 경쟁구도로의 진입하게 된다.
위에서 언급한 신세계백화점은 이전 일본백화점의 이미지를 지우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1970년 이동 백화점 제도를 시도하고 1972년에는 국내 최초로 번들 세일을 기획하는가 하면 1979년 업계 최초로 대구 백화점과 제휴를 맺고 모니터링 제도를 처음 실시했다.
1984년 영등포점, 동방플라자 등을 오픈했고 국내 최초로 POS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1989년엔 업계 최초로 홈쇼핑을 론칭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공식 홈페이지 상에는 2020년 기준 단독 매장은 수도권에 6개(명동본점, 영등포점, 강남점, 경기점, 의정부점, 스타필드 하남점), 영남권에 4개(센텀시티점, 마산점, 김해점, 대구점), 충청권에 1개(충청점), 호남권에 1개(광주점)를 운영하고 있고 최근 스타필드 수원점을 추가했다.
나머지 매장은 단독 매장이 아닌 이마트 대전 복합터미널점 내에 개설된 스타일 마켓과 스타필드 고양 및 센텀시티몰 등에 있는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등이 있다. 현재 백화점이라고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곳은 13곳이 영업중이다.
백화점 100년 역사를 돌아본 안형준씨는 현대백화점에서 20여년간 일하며 틈틈이 일본과 한국의 백화점 역사 자료를 모아 이번 글을 썼다. 안형준씨의 글쓰기는 아직 진행중이며 연재가 끝날 즈음에 백화점의 현재와 미래가 더해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