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을 주도했던 미도파의 흥망성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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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을 주도했던 미도파의 흥망성쇄

박정식 기자 0 2024.03.11

광복이후 새롭게 펼쳐진 유통의 새바람

 

동화백화점은 1958년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인가를 받았지만 5.16군사정권이 들어선 이후 재건국민운동으로 대부분의 상품이 부정 외래품으로 취급받아 큰 타격을 받고 위축되었다.

 

결국 임대업자들이 떠나가고 196110월부터 시행된 정찰제의 영향으로 경영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동방생명에 소유권을 넘겼고 1963715일 삼성그룹에 인수된 후 신세계백화점으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파란만장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미도파백화점는 전 편에서 언급한 정자옥(丁字屋, 조지아)이 전신으로 광복 후 민간인에게 불하되어 1954년 재개점했다. 1964년 상공부 시범백화점으로서 주식회사 무역회관이 되었으며 그해 11월 자본금 14,800만원으로 정식 설립됐다.



옛 성동역사 모습

 

19695월 미도파백화점으로 상호를 변경해 1973년에는 본점 건물 리뉴얼과 함께 직영체제로 들어갔다. 1973년부터 슈퍼마켓 사업에 진출해 진양슈퍼마켓을 개점하는 등 11월부터 완전 직영체제를 갖추었으며 1974년 슈퍼마켓 5, 1975년에는 3개점을 개점했다.

 

197412월에는 시대백화점을 흡수 합병한 후 1124일에는 상장까지 하며 국내 대표 유통업체로 성장했다. 19782월 가고파백화점을 인수하고 같은 해 10월 화곡슈퍼마켓을 포함해 미도파 청량리점으로 개점했다.

 

미도파 청량리점은 지금은 사라진 성동역 부근 성동백화점이 19766월 가고파백화점으로 간판을 바꿨고 19782월 미도파백화점이 2696116천원에 건물과 대지를 인수하며 미도파백화점으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가고파를 인수한 미도파는 8개월간 개보수공사를 하여 19789월 일부를 개점했고 10122, 3, 4층 전관을 개점했다.

 

 

미도파백화점 청량리점


지하 1~2층은 대형 수입상품 매장, 1층 잡화와 화장품, 2~3층은 의류매장, 4층은 식당가, 옥상은 놀이터, 지하 3층은 주차장 등이 있었다. 이후 다양한 사업을 펼쳤으며 19896월 일본 도쿄백화점과 업무제휴를 맺으며 백화점 업계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였으나 IMF 이후 경영난을 겪다 2003년 롯데백화점에 흡수 편입됐다.

 

롯데백화점 인수 후 을지로에 위치했던 미도파백화점은 현재 롯데 영플라자점으로 영업 중이며 옛 미도파 청량리점은 1999년 미도파마트로 업종 변경 후 영업하다 미도파가 롯데로 인수될 때 이곳만 따로 떼어내 매각하지 않았고 현재는 한솔동의보감이라는 한방전문 쇼핑몰로 운영 중이다.

 

이곳 한솔동의보감 부지는 예전 경춘선 성동역 자리였고 이후 청량리역이 활성화되면서 역사가 힘을 잃고 성동백화점으로 영업했으나 이후 4번이나 주인이 바뀌기도 했다.

 

 

백화점 100년 역사를 돌아본 안형준씨는 현대백화점에서 20여년간 일하며 틈틈이 일본과 한국의 백화점 역사 자료를 모아 이번 글을 썼다. 안형준씨의 글쓰기는 아직 진행중이며 연재가 끝날 즈음에 백화점의 현재와 미래가 더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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