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백화점 해방 후 새로운 4강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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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백화점 해방 후 새로운 4강 구도

박정식 기자 0 2024.03.04

광복이후 새롭게 펼쳐진 유통의 새바람

 

화신백화점은 일제 강점기가 끝나고 전쟁을 거치며 남북이 분단된 이후인 195511월 화신백화점 건너편에 신신백화점을 새롭게 지었고 1년후 불에 타 소실되었던 화신백화점도 복구했다.

 

19555월에는 동화백화점이 신문에 사원모집 광고를 게재하면서 영업을 재개하고 이후 중앙백화점이 변신한 미도파백화점이 영업에 나서면서 화신과 신신과 함께 새로운 4강 구도가 형성된다.

 


종로2가 현재 SC제일은행 본점 자리에 문을 연 신신백화점(당시 신신 아케이드로 불림)

 

우리나라 시장규모는 1960년대 이후 인구증가와 경제개발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예를 들어 1961년 서울에는 재래시장이 총 44개였는데 1979년에는 무려 334개로 폭증했다. 또한 새로운 형태의 슈퍼마켓이 등장하고 상가 붐이 일어났다.

 

백화점도 직영방식을 취하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지금 신세계 백화점의 전신인 종로의 동화백화점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 최초로 19301024일 개업한 일본의 미츠코시(三越) 백화점 경성지점을 모태로 하여 광복 후 동화백화점으로 이름을 바꾸어 개점한 것이다.

 



미츠코시 백화점은 1945년 광복과 동시에 영업을 중단, 다음날인 816일 해산식을 거행하고 본국으로 돌아간 일본인들을 대신하여 조선사람들이 뒷수습 차원에서 영업을 재개하였다. 전쟁 중에도 영업을 지속하였으며 6.25전쟁 중에는 미 군정이 들어서면서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는 못했다.

 

인천상륙작전이 진행되던 1950910일 한국인 김계조씨를 초대 한국인 관리인에 임명하고 915일부터 한국인 관리체제의 동화 백화점으로 영업을 재개하게 된다. 전쟁 중에는 한때 미군의 PX건물로 사용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결국 1955220일에 정식으로 동화백화점이라는 이름을 걸고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당시 지하에는 식품매장을, 1층에는 잡화 소품, 2층은 양복 및 여성복과 당구장, 3층은 동화극장과 화랑, 4층에는 수년 뒤 동화백화점을 인수하게 되는 동방생명이 들어오게 된다.

 

당시엔 지하 식품만 직영체제로 운영했고 나머지는 전체가 임대매장이었다. 동화백화점의 재미있고 대단했던 에피소드 중 하나는 자동차 경품이었다. 당시만 해도 파격적인 사은행사 개념으로 새나라 자동차를 증정한 것이다.

 

임대업주들이 모여 복권을 발행하고 기금으로 자동차를 구매하여 1층 쇼 윈도우에 경품 자동차를 전시하였다. 1950년대 후반의 일로 몇 달간 백화점은 찾아오는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백화점 100년 역사를 돌아본 안형준씨는 현대백화점에서 20여년간 일하며 틈틈이 일본과 한국의 백화점 역사 자료를 모아 이번 글을 썼다. 안형준씨의 글쓰기는 아직 진행중이며 연재가 끝날 즈음에 백화점의 현재와 미래가 더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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