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진가는 세월과 함께 무르익어가며 발현된다.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하는 패션계에 스타일리시한 40대층이 증가하며 자연스레 대중들의 관심도 또한 높아지고 이들을 추종하는 젊은 세대들이 나타나고 있다.
젊은 세대들의 우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미들에이지 패션을 소개한다.
레옹(Leon}의 간판 모델이자 이탈리아 남성 패션의 아이콘 지롤라모 판체타는 ‘화사한 컬러의 화이트 블레이저와 차분한 브라운 컬러의 팬츠는 포멀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을 주며 화이트, 아이보리 같은 컬러를 매치하면 깔끔한 댄디룩을 완성할 수 있다.
요즘 같이 인생샷을 건지기 좋은 날씨에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이 고민이라면 페도라가 제격. 페도라는 캐주얼은 물론 정장 스타일도 세련되게 소화할 수 있어 소장가치 있는 아이템이다. 특히 페도라를 즐겨 사용하는 패셔피플로는 GQ의 에디터인 저스틴 도스를 꼽을 수 있다. 화이트 셔츠에 베이직한 슬랙스를 매치하면 클래식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고, 이때 보다 깔끔한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다면 체크무늬 셔츠, 슬림한 핏의 정장 등을 함께 매칭하는 것을 추천한다.
모델이라 하면 젊음을 떠올리게 된다. 이를 벗어난 대표적인 예가 있다. 바로 1970년생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패션 감각과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밀란 부크미로빅이다. 패션디자이너로서 오랜 기간 활동해오면서 터득한 그만의 노하우를 통해 자칫 투머치 해보일 수 있는 화려한 패턴과 컬러가 조화롭게 어울리면서 유니크한 룩을 완성해왔다. 여기에 시그니쳐 아이템인 선글라스를 곁들여 럭셔리함까지 갖춘 그의 패션은 남자라면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유러피안 감성룩이다.
아재개그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재미없는 농담을 빗대어 하는 아저씨들의 전유물이지만 단순히 재미없는 옛날의 시시콜콜했던 농담도 어느덧 아재개그라는 ‘개그’의 한 분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직관적이고 빠른 변화를 추구하는 요즘 세대의 취향을 저격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스타일을 소개한다.
오토바이를 탈 때 입는다 하여 일명 라이더 자켓으로도 불리며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라이더 자켓은 특히나 젊은 층이 더욱 열광하는 패션 아이템. 과거 라이더 자켓은 모터사이클이나 항공 자켓 전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팔이 길거나 품이 큰 것이 단점이었다. 1984년에 상영된 영화 터미네이터를 보면 7080세대의 ‘라이더’ 자켓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과거 터프함의 대명사였던 라이더 자켓은 트렌드에 따라 원단이 가벼워지고 품이 줄어들면서 보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가미되었다. 특히 독특하면서도 클래식한 아이템 중 하나로 남녀노소가 사랑하는 간절기 아우터 중 하나로 꼽히며 최근에는 남성 패셔니스타 지롤라모 판체타가 봄 스타일링으로 착용한 쇼앤텔 화보컷이 화제가 되었다.
남자의 자존심과 같은 수트는 남성 패션의 클래식 아이템이자 스테디셀러다. 같은 스타일을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다른 수트룩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특히 이탈리아의 패션 에디터로 유명한 시모네 마체티(Simone Marchetti)의 수트 패션은 20, 30대에게 워너비로 다가왔다. 수트라는 틀 안에서 색감, 원단, 핏 만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면서 품위를 잃지 않는 수트 스타일을 찾아보자.
일반적으로 수트는 상의와 하의를 동일한 원단과 톤 다운된 컬러로 셋업하면서 통일감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유럽 스트릿 패션에서 볼 수 있듯이, 화려한 컬러와 패턴을 사용하거나 톤온톤으로 매치하여 자연스러우면서도 스타일리시함을 표현해왔다. 이렇듯 중장년층 패셔니스타들이 보여주는 다채로운 수트 스타일링 시도는 젊은 세대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