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가 베네타’ 크래프트 인 모션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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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 베네타’ 크래프트 인 모션 컬렉션

민신우 기자 0 2023.03.02

 

 

보테가 베네타가 밀라노패션위크에서 2023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였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는 데뷔 시즌인 2022 겨울 컬렉션부터 2023 겨울 컬렉션에 이르기까지 3부작에 걸쳐 선보인 이탈리아에 대한 헌사를 담아낸 여정을 마치며 그의 디자인 철학이자 신념인 크래프트 인 모션(Craft in Motion)’을 통해 이탈리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찬사를 이어가며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과거의 기법, 모티브, 특징 및 창조물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현재와 미래를 담아냈으며 역동성과 정적임 간의 부조화 사이에서 하모니를 이룬다.

 

각각의 요소는 고유성을 가지고 있으며 행진의 일부분을 구성한다. 고대 로마 시대의 청동 조각상 러너부터 화가이자 조각가 움베르토 보치오니의 1913년 조각인 공간 속에서의 연속적인 단일 형태들까지 고대 신화와 미래의 사물 형태에서 이끌어낸 이번 겨울 컬렉션에서는 마티유 블라지의 파운데이션 컬렉션에서 나타낸 보치오니의 실루엣의 컷에서 더욱 확장된 모습을 보여준다.


 

 

마티유 블라지가 구현해낸 캐릭터들의 대서사시는 계속되고 있지만 그들은 이제 변형과 변주, 움직임을 통해 평범한 것에서 특별한 것으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크함의 의미와 그것이 시작되는 지점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는데 속이 들여다보이는 시스루 슈미즈 드레스를 입고 마치 양말처럼 보이는 레더 스트립으로 뜬 부츠를 매치한 내추럴 홈웨어 룩부터 스타일과 격식을 중시하는 이들을 위한 나파 레더에 실사로 프린트한 핀 스트라이프 패턴 셔츠와 그레이 플란넬 파자마 룩까지 다양하게 제시된다.

 

초기 실루엣은 일상적인 의미에서 시작되며 이후에는 고대 신화에서 영감 받은 요소들이 구체화되어 더욱 환상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는 아이디어에 대한 탐구가 담겨있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계급과 신분의 구분없이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장소임과 동시에 그 무엇보다도 옷을 착용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 감동적이고 사적인 즐거움을 주는 행위이자 옷을 통해 되고 싶은 그 누구든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준다.

 

 


수공 기법은 혁신을 거쳐 보테가 베네타의 시그니처 실루엣을 재해석하여 깊이 파이고 뼈대를 갖추고, 슬릿 디테일을 더하여 재구성했다. 산드로 보티첼리의 1482년작 프리마베(Primavera)’ 속의 클로리스와 그녀가 변신한 플로라에 영감을 받은 섬세한 실크 자수는 여성의 변신을 표현했다.

 

컬렉션과 쇼는 한 사람이 그림이나 문장의 일부를 만들면 그 다음 사람이 이어서 나머지를 완성하는 방식의 연상 기법 중 하나인 우아한 시체(Exquisite corpse)’ 기법처럼 여러 가지를 새롭게 조합하여,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낸다. 컷과 수공 기법, 볼륨과 기법이란 코드의 연결, 길게 늘어트린 필 쿠페 자카드를 통해 새로운 창조물을 선보이고 마치 한 몸인 것처럼 움직이는 깃털과 물고기 비늘을 연상시키는 디테일을 이용한 룩과 하우스의 시그니처인 인트레치아토 위빙 기법으로 또 다른 룩과 레더 굿즈의 새로운 구성을 제시했다.

 

사르딘 핸드백 핸들에는 무라노 글라스의 터치로 반투명 핸들 디자인을 적용해 유연함을 더했다. 이로써 다양한 매개체로부터 보테가 베네타이야기에 대한 한 부분의 끝과 또 다른 시작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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