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돌고돌아 다운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지난 10월 쌀쌀한 날씨가 시작되며 플리스가 인기를 얻었으나 11월 이후 매서운 겨울 바람이 불면서 결국 다운으로 소비자들의 손길이 향했다. 예년에 비해 절대 판매량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올해에도 결국 다운이 겨울 매출을 좌우한 것.
이에 따라 이번 시즌 다운에 물량을 집중한 브랜드들은 매출이 상승한 반면 플리스나 다른 아이템으로 눈을 돌린 브랜드들은 매출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처럼 한겨울 다운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기존과 다른 색다른 다운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 뉴트로 감성의 푸퍼 스타일 뿐만 아니라 우아한 코트 스타일의 다운 등 스타일이 크게 달라졌다.
이런 와중에 다운의 상징인 퀼팅선의 변화로 차별화한 제품들도 눈에 띈다. 봉제선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논퀼팅 디자인부터 기존 가로형 퀼팅선까지 등장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네파’는 코트의 스타일리시함을 살린 구스코트 아르테를 메인 상품으로 출시했다. 기존 다운재킷과 달리 퀼팅선이 없어 심플하고 포멀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핏감을 강조하면서도 헝가리 구스 다운을 사용해 보온성을 극대화했고 고어텍스 소재를 적용해 방수와 투습 기능을 살렸다. 탈부착이 가능한 폭스 퍼 등 코트의 고급스러움은 갖췄지만 일반 코트와 달리 고어텍스 소재 덕분에 눈과 비가 오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따뜻하게 스타일링 가능하다.
‘밀레’는 이번 시즌 논퀼팅 공법을 적용한 제품 벨레누스 다운과 GTX 아인 L 다운을 출시했다. 벨레누스 다운은 롱패딩 특유의 부한 핏감을 줄여 활동성과 스타일을 살린 후드 일체형 벤치파카다. 가슴의 실리콘 프린트와 네온컬러 포인트로 슬림한 핏에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2L 방풍 폴리 소재 사용으로 가벼우면서도 따뜻하다. GTX 아인 L 다운은 우아한 실루엣과 따뜻한 색감의 코트형 다운으로 후드는 탈부착이 가능해 일상 비즈니스 웨어로 멋스럽게 스타일링 가능하다.
‘지오스피릿’은 이태리구스 시그니처 다운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난 구스 다운 충전재가 적용되었으며 퀼팅선이 없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심플하고 투박한 기존 패딩의 단점을 보완했다. 고밀도의 매트한 소재감에 은은한 광택을 주어 세련된 외관을 연출했으며, 발수와 방풍이 가능한 기능성 원단으로 눈비로부터 다운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준다.
스포츠 브랜드 ‘헤드’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일명 세로 퀼팅 다운 상품 버티컬 구스다운을 선보였다. 버티컬 구스다운은 ‘헤드’가 2009년 취득한 세로 퀼팅 기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다운 충전재는 중력의 영향으로 아래로 쳐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가로 방향으로 퀼팅선을 디자인한다. 하지만 헤드는 미세한 정전기를 발생시키는 소재를 안쪽에 적용해 다운이 뭉치거나 아래로 쳐지는 현상을 방지했다. 특허받은 세로 퀼팅 기법을 사용하면 보온성은 유지하면서도 날씬해 보이는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