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콜라보레이션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최근 패션 브랜드들의 콜라보레이션이 이 업종 간의 단순 조합의 기존 관행을 깨고 생각지도 못했던 이색적인 조합을 만들어내며 이슈다. 특히 F&B를 게임과 영화 등에 이어 최근에는 소주, 밀가루 상표, 도넛과 감자칩 등 대상도 크게 다양해지고 있다.
이 같은 이색 콜라보레이션은 SNS상에서 빠르게 이슈화 되어 단시간 주목도를 높이고 한정 수량으로 판매해 희소가치가 높은 상품에 열광하는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할 수 있다.
무신사는 최근 하이트진로와 함께 ‘참이슬 백팩’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발매한 지 5분 만에 400개 수량이 완판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발매 전부터 ‘인싸템으로 화제를 모은 이 가방은 네모난 가방 형태로 바코드, 미성년자 경고 문구를 삽입하는 등 실제 ‘참이슬 오리지널’ 팩 소주 모양을 그대로 재현해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밀가루 브랜드 ‘곰표 밀가루’도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곰표는 최근 빅사이즈 전문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패션 상품을 출시했으며 또 뷰티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콤펙트 등을 출시해 주목받았다.
또 SPC 대표 브랜드(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리바게뜨)와 캐주얼 브랜드 ‘커버낫’의 콜라보레이션 맨투맨은 출시 1일 만에 일부 상품 품절, 2주 만에 전 상품이 완판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각 브랜드 인기 메뉴와 상징적 이미지를 ‘커버낫’ 로고와 결합한 귀여운 프린팅 디자인이 특징이다.
감자칩 브랜드 프링글스와 컨템포러리 브랜드 ‘이터’가 함께한 스웨트 셔츠도 주목 받고 있다. 프링글스 특유의 컬러를 입혀 총 9종으로 출시해 골라 입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패션 브랜드와 게임업계 간의 협업도 밀레니얼세대에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게임을 좋아하는 팬들은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사기 위해 밤샘을 불사하며 기다릴 정도다.
‘커버낫’과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 협업 컬렉션은 무신사에서 한정 발매해 남성 회원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번 협업을 기념해 마련된 모바일 스킨과 게임 아이템 증정 등의 다양한 이벤트도 열띤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휠라 x 유튜브 게이밍’ 크리에이터 5인(뜨뜨뜨뜨, 탬탬버린, 소니쇼, 아구, 김왼팔) 협업 컬렉션은 폭발적인 인기로 빠른 품절 사태가 빚어졌다. 크리에이터 특유의 개성과 팬들이 제안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담아 제작해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무신사 한정 프리오더 추가 진행 중이며 무신사 랭킹 상위권을 휩쓸어 덕후 파워를 실감케 했다.
전통적인 캐릭터 콜라보레이션도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데 ‘에스.티.듀퐁’은 아이템 곳곳에 스타워즈 마니아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요소를 담았다. 인기 캐릭터 ‘다스베이더’ 얼굴을 자수로 표현한 스니커즈, 요다 캐릭터가 그려진 셔츠 등 세련된 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아디다스’는 스타워즈의 대표 전투기 ‘엑스윙’을 디자인에 녹인 스니커즈를 선보여 전세계 스타워즈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PA 브랜드 ‘스파오’는 인기 캐릭터 ‘올라프’를 담은 다양한 홈웨어를 선보여 성인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디자인유나이티드는 홀리데이 한정판으로 겨울왕국 주요 캐릭터를 활용한 후드티 등을 전 연령대에 맞춰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