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패션시장에서는 엔데믹에 이어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로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격식을 갖추면서도 디자인적 시도를 할 수 있는 코트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전 시즌 학습된 편안함은 여전히 중요하게 고려되고 방한에 치중된 패딩보다는 보온성을 충분히 고려한 코트 아이템이 다양하게 출시됐다. 오버사이즈의 롱 코트는 둥근 어깨와 큰 라펠로 방한 뿐 아니라 몸을 감싸는 유연한 실루엣을 갖췄다. 또 더블 브레스티드 스타일이 새롭게 부상되는 가운데 가벼운 울 소재로 핏을 살리면서도 보온성까지 챙긴 게 특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최근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올 겨울 남성복 트렌드를 제안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외부 활동이 재개되면서 올 겨울 아우터의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일로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에 따라 테일러드 코트의 부상이 예상되고 블레이저/블루종/보머 등 간편한 점퍼형 아우터의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갤럭시’는 이번 시즌 편안함과 격식을 겸비해 일상복과 출근룩까지 활용할 수있는 클래식 애스플로룩을 강조했다. 저지와 캐시미어 니트를 활용한 코트와 부자재를 경량화한 울캐시실크 캐주얼 슈트, 캐시미어/캐시실크/알파카를 혼방한 아우터를 선보였다.
특히 ‘갤럭시’의 최고급 라인 란스미어는 180수 소재의 부드러운 촉감과 보온성을 갖춘 우븐 패널 코트를 출시했다. 또 팬시함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갖춘 알파카 헤어 소재의 카멜 컬러 스트라이프 더블 코트도 내놨다. 부드러운 어깨 실루엣과 코듀로이 느낌의 소재감으로 캐주얼한 스타일도 가능하다.
‘갤럭시’는 알파카 부클레 소재의 발마칸 코트, 저지 라이크 소재의 캐시미어 풀 퍼 라이닝 코트 등 세련되고 럭셔리한 상품으로 아우터를 구성했다.
이전 시즌에 학습된 편안함은 지속되는 가운데 워크웨어 컨셉의 아우터가 주목받고 있다. 플랩 포켓과 컬러 배색이 특징인 트러커 아이템에 코튼 뿐 아니라 레더, 모직 등 다양한 소재 상품이 눈에 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짧은 기장의 블루종에 포켓이나 지퍼 디테일을 추가해 장식적이면서 편의성을 높인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프트 G’는 출근복과 일상복으로 활용 가능하고 젊은 감성에 캐주얼 감각이 더해진 유틸리티 워크웨어 컨셉의 아우터를 내놨다. 합리적 가격, 세련된 디자인,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수납 기능과 넉넉한 실루엣, 레이어링 스타일이 가능한 상품들로 구성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워크 셔켓/사파리/초어 재킷, MA-1, 셔터 파카, 모듈러 패딩, 저지 트러커, 숏푸퍼 등이다.
또 ‘갤럭시라이프스타일’은 워크레저 트렌드에 맞춰 부드러운 면 소재부터 캐시미어 혼방의 핸드메이드 초어 재킷을 출시했다. 변덕스러운 날씨와 업무 환경의 변화로 편안한 스타일이 강조되면서 셔츠를 변형한 하이브리드 아이템이다. 자연스럽게 툭 걸칠 수 있는 셔츠형 아우터가 간절기부터 겨울 시즌 다운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나왔다.
‘로가디스’는 코튼 스트레치 데님 소재를 활용한 데님 트러커를 내놨다. 스트레치성이 좋아 착용감이 우수하고, 워싱 블랙 컬러로 모던한 감성을 더했다.
‘슬로웨어’는 두꺼운 골의 코듀로이 원단을 사용한 코듀로이 보머를 출시했다. 톤온톤 배색에 허리/목/소매에 립 조직이 들어가 멋스럽다. 과거 밀리터리 스타일에서 영감 받은 디자인에 캐주얼한 스타일로 편안한 주말룩에 안성맞춤이다.
다운 패딩 대체 아이템으로 부드러운 가죽 소재와 포근하고 보온성도 높일 수 있는 시어링 아이템이 주목된다. 플리스 대체 아이템으로 광택이나 길이 변화 등 디자인 변주를 통한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됐다. 스트레이트 헴과 살짝 크롭된 실루엣으로 블루종이 셔츠 같은 스타일로 나왔다. 레더에 패딩을 추가하거나 안쪽에 시어링이 적용돼 보온 효과까지 챙긴 아이템이 줄을 잇는다.
‘갤럭시라이프스타일’은 럭셔리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더욱 가볍고 유연한 가죽 소재를 사용한 상품을 내놨다. 기본 스타일 뿐 아닐 블루종, 재킷, 코트까지 다양한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또 퍼가 믹스된 무통 시리즈는 가죽은 물론 아우터 아이템까지 적용하며 실용성을 겸비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스타일로 출시됐다.
‘로가디스’는 올 시즌 처음으로 가죽 소재의 카디건을 출시했다. 몸판은 가죽 소재를 사용하면서 소매는 니트로 디자인해 캐주얼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수트서플라이’는 투웨이 지퍼와 탈부착이 가능한 시어링(에코퍼) 목깃, 뚜껑이 달린 패치 포켓과 골지 처리한 밑단과 소매가 특징인 시어링 보머를 출시했다.
올 겨울 전체적인 실루엣에 있어서는 여유 있고, 풍부한 볼륨감이 더욱 강조된다. 지난 시즌에 이어 숏 푸퍼의 인기는 계속되며, 짧아진 기장과 함께 다양한 길이감의 푸퍼가 인기다. 소재 표면은 젖은 듯 촉촉하고 부드러운 감촉으로 편안한 느낌을 준다. 포근한 겨울에 이불을 두른 것 같이 온 몸을 감싸는 실루엣으로 숏 패딩을 추가하거나 패딩에 퍼를 더해 보온 효과를 극대화시킨 아이템도 눈에 띈다.
‘로가디스’는 푸퍼 스타일의 다운 상품을 출시했다. 짧은 기장부터 긴 기장 푸퍼 스타일의 상품으로 캐주얼한 장소 뿐 아니라 셋업과 매칭해서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공식, 비공식 자리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킷 및 팬츠 셋업과 함께 가벼우면서 따뜻하고 풍성한 실루엣의 푸퍼를 매칭하면 스타일리시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르메르’는 모던하고 우아한 실루엣에 볼륨감을 더한 모 혼방 소재 랩 코트를 출시했다. 편안하게 몸을 감싸는 디자인으로 벨트를 활용해 실루엣의 변화를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