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에베’ 사물 사이의 경계 탐색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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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에베’ 사물 사이의 경계 탐색 캠페인

김지민 기자 0 2023.01.11

 

 

로에베2023 -여름 남성 캠페인 , 마음, 사물을 선보이며 자기 성찰, 인간의 개성과 만들어진 사물 사이의 경계 영역을 탐색한다.

 

보는 이의 시선을 매혹적으로 사로잡는 이 캠페인은 긴장감 넘치고 조금은 수수께끼 같은 시나리오를 통해 디테일을 탐닉하는 행위의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초상화와 유사한 방식으로 그리고 정물화에 사용되는 도구로 구성된 일련의 이미지들은 영국의 정물화가이자 초상화가였던 윌리엄 니컬슨과 미국의 사진작가 조지 플랫 린스의 작품 요소들을 차용하고 레퍼런스로 활용했다.

 

두 작가를 참조했다는 사실은 그 무엇보다 명확하지만 의외의 연관성을 좋아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의 취향에 따라 모든 레퍼런스는 혼합되고 경계가 섞이면서 흐트러진다.

 

이번 캠페인 이미지의 주인공은 로에베앰버서더인 조시 오코너와 스테판 바크, 그리고 정물화 구도의 정중앙에 자리잡은 아마조나 15 백과 퍼즐백이다. 이 매력적인 피사체들은 그림자에 가려져 쉽게 드러나지 않던 서사에 생생한 삶을 불어넣는다.

 

 


윌리엄 니컬슨이 빛, 왜곡과 반사를 이용해 일상의 사물을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했던 방식은

캠페인 이미지 속의 정물을 통해 전면에 드러난다. 니컬슨의 이와 같은 표현 방식은 마치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대리석이나 섬세하게 성형한 밀랍으로 제작된 골동품, 혹은 현대 조각작품들이 로에베제품들을 완성한 장인의 공예술과 대화하는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능수능란한 조명 활용, 초현실적 성향, 강렬하고 에로틱한 긴장감으로 포즈나 시선을 처리하는 방식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조지 플랫 린스의 작품 역시 영감을 주었고, 조시 오코너와 스테판 바크는 침대에 눕거나 의자에 앉거나 나무 판자에 기대거나 해변가에 머무른 상태로 어두운 무대에 등장한다.

 

몽환적이거나 사색적이거나 보이지 않는 것에 고정된 시선은 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자신의 관념 속으로 들어가 물리적인 세계를 넘어 심리학적인 세계를 탐색하도록 안내하고, 현실을 대변하는 동시에 상상을 자극하는 사진의 힘을 추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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