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패션시장에서도 Y2K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업계에 의하면 2000년 전후, 세기말 패션으로 인기를 얻었던 카고팬츠, 축구 유니폼, 키링 등 레트로 감성 가득한 상품이 패션 트렌드를 접수하며 Y2K 열풍을 부추기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자체 브랜드들의 패션 아이템을 소개한다.
우선 Y2K 트렌드와 키덜트 열풍에 힘입어 키링 패션이 유행이다.
‘럭키슈에뜨’는 최근 ‘행복한 양배추’를 뜻하는 신규 라인 럭츄를 출시, 초록색으로 뒤덮인 털과 코가 붙어있는 신규 캐릭터를 선보이며 젠Z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럭츄라인의 키링 인형은 Y2K 트렌드 맞물려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 중이다. 특히 양배추 캐릭터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데 티셔츠의 경우 론칭 1달도 안돼서 100%에 가까운 판매고 기록, 리오더 들어갈 정도로 핫셀러로 등극했다.
덩달아 가방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작고 귀여운 참 장식도 인기다. ‘쿠론’은 서촌 유명 카페인 ‘빅토리아 베이커리’와 협업해 베이커리 모양의 참 장식 5종을 출시했다. 생크림케이크, 도넛, 브런치 플레이트, 젤리버섯 등의 실사 이미지를 입체감 있는 참으로 제작해 멋과 재미를 더한다.
이외에도 정제된 취향과 유니크한 감성을 제안하는 슈즈 및 백 브랜드 ‘아카이브앱크’의 미니 플링 키링은 브랜드 시그니처 상품인 플링백을 열쇠고리 형태로 작게 제작해 ‘가방에 가방’을 달고 다니는 포인트로 연출할 수 있다.
키링과 함게 헐렁한 하의와 몸에 꼭 맞는 상의를 매치하는 코디가 인기를 끌며 2000년대에 유행했던 카고바지가 다시금 트렌드 반열에 올랐다.
‘에피그램’ 여성 카고바지는 주머니 디테일을 살린 입체 아웃 포켓 장식이 특징이다. 코튼혼방 소재로 신축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룩에 활용하기 좋은 캐주얼 디자인으로 인기 있다.
또한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을 뜻하는 블록코어도 Y2K 트렌드를 견인하고 있다.
블록코어(Blokecore)는 사내(Bloke)와 평범한 멋(Normcore)을 합쳐서 만든 뜻으로 축구 유니폼을 일상적인 패션 아이템과 연출한 스타일을 말한다.
‘커스텀멜로우’의 온라인 주력 라인 ‘새드스마일’은 블록코어 트렌드를 반영, 페퍼로니 서울과 함께 새드스마일 사커 티셔츠를 출시했다. 사커 티셔츠는 6월초 출시 이래 콜라보레이션 전체 상품 중 온라인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여유 있는 핏과 스포티한 무드의 져지 티셔츠로 힙한 느낌의 카고바지, 선글라스와 함께 매치하면 Y2K 감성을 물씬 풍길 수 있다.
또 Y2K 분위기를 반영항 광고 영상도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몰은 이번 시즌 가수 조성모의 인기곡인 ‘투헤븐’을 모티브로 한 광고 영상 ‘Y2K(Year 2 Kolon mall) – ‘투헤븐’ 뮤직 드라마와 숏폼 2종을 선보였다. 이번 캠페인은 Y2K 콘셉트를 차용, Year 2000을 뜻하는 Y2K를 ‘Year To Kolon’으로 풀어냈으며 그 시절 유행했던 영화 ‘클래식’, 영화 ‘늑대의 유혹’ 등을 패러디한 장면들을 통해 추억을 소환시키고 있다.
특히 ‘코오롱몰’ 뮤직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인공 주현영과 김원훈은 Y2K 감성 가득한 아이템을 착용하고 나와 눈길을 끈다. 깜빡 거리는 네온사인 아래 여주인공 주현영은 꽃무늬 니트 톱에 실버 헤드폰, 집게핀, 그리고 키링을 단 가방을 메고 복고풍 스타일을 완성했다. 남주인공 김원훈 또한 발마칸 코트 자락을 휘날리며 아련했던 그 시절을 추억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