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시장의 트렌드를 이끄는 세대가 MZ세대에서 잘파세대로 넘어가면서 이들을 공략하는 새로운 마케팅들이 등장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1990년대 중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 이후 출생한 알파세대를 일컫는 잘파세대는 가치를 중시하며 친환경 소비를 기본으로 하고 자신의 개성을 과감없이 드러낸다. 여기에 귀엽고 독특한 캐릭터를 자신의 분신으로 삼기도 한다.
이 같은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패션기업들은 캐릭터를 활용해 기업의 이미지를 알리고 상품을 홍보하는 이른바 캐릭터 마케팅에 한창이다.
대표적으로 스트리트 감성을 특화한 골프웨어 브랜드 ‘골든베어’와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의 협업이 있다. ‘골든베어’는 이번 협업을 위해 ‘위글위글’과 신규 개발한 아트웍이 적용된 캐주얼 의류 6종, 골프용품 12종을 선보였다. ‘골든베어’를 상징하는 곰 캐릭터와 ‘위글위글’ 꽃 패턴 스마일위러브가 만나 여성 골퍼들의 취향을 저격한 결과 협업 상품은 출시 1달만에 70%에 달하는 판매율을 달성 중이다. 특히 ‘골든베어X위글위글’ 나일론 우븐 크루넥 티셔츠와 카고 쇼츠 셋업은 우수한 스트레치성과 쾌적한 착용감으로 그린, 블랙 색상은 완판될 만큼 반응이 뜨겁다.
또 ‘왁’은 글로벌 캐릭터 전문 기업 산리오사의 인기 토끼 캐릭터 ‘마이멜로디’, ‘쿠로미’와 협업 상품을 출시해 인기몰이 중이다. ‘왁’은 ‘기필코 승리한다(Win At All Costs)’라는 유쾌한 브랜드 히스토리를 토대로 위트 있는 브랜드 콘셉트, 상대방의 집중력을 흐리게 하여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장난기 많은 악동 캐릭터 ‘와키’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왁’은 마이멜로디와 쿠로미 캐릭터에 열광하는 충성 고객 및 잘파세대 골퍼의 신규 유입을 기대하며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 협업 상품은 장갑, 양말, 모자, 토트백, 볼마커 등 용품 위주로 총 13종을 선보였다.
‘럭키마르쉐’도 최근 환경의 날을 기념해 IPX와 협업해 리사이클링 티셔츠를 선보였다. 협업 상품은 의류 8종과 액세서리 9종으로 구성된다. 여성용 원피스, 유니섹스 티셔츠 등이 주요 협업 상품으로 앞면에는 캠페인 슬로건, 뒷면에는 IPX의 글로벌 인기 캐릭터 라인프렌즈의 브라운, 샐리 캐릭터가 프린트 돼 눈길을 끈다.
여성 영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 ‘럭키슈에뜨’는 최근 ‘행복한 양배추’를 뜻하는 신규 라인 ‘럭츄’를 출시, 초록색으로 뒤덮인 털과 코가 붙어있는 신규 캐릭터를 선보였다. Y2K 트렌드와 맞물려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 중이다. 특히 양배추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 경우 론칭 한달도 안돼서 100%에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 리오더 될 정도로 핫셀러로 등극했다.
‘커스텀멜로우’의 온라인 주력 라인 ‘새드스마일’은 울고 있는 스마일 캐릭터를 필두로 최근 축구와 피자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 ‘페퍼로니서울’과 협업 등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장하는 수단으로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