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오’가 파리 패션위크에서 2024 봄여름 컬렉션을 공개하며 K-패션의 위상을 알렸다.
파리 16구 센느강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공간에 전시하는 현대 미술 전시관인 팔레 드 도쿄의 ‘ORBE NY ET TROIS CONVERSATIONS’관에서 선보인 이번 컬렉션은 ‘송지오’만이 가진 무드를 살려 파리 현지를 사로잡았다. 매 시즌 압도적인 스케일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송지오는 또 한 번 업계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PURE REBEL’이라는 타이틀로 선보인 ‘송지오’의 이번 컬렉션은 아트 패션을 추구하는 순수한 창작관과 유일함을 지향하는 특유의 변칙적인 독창성을 그려냈다. 또한 송지오 하우스의 아방가르드한 철학을 담아냈으며 동양과 서양의 미학을 결합하여 강렬하면서도 순수하고 거칠지만 우아한 이중성의 미학을 또 한 번 강조했다.
이번 파리 패션위크에는 데이즈드, GQ, 아레나, WWD, 더스트, 누메로, 슬릭 등 전세계 유명 패션 매거진들을 포함해 프랭땅, 갤러리 라파예트, 라 사마리텐 등 프랑스 3대 백화점, 그리고 패션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참석하며 이목을 끌었다.
‘송지오’는 이번 컬렉션 공개에 이어 이번 파리 패션위크 기간 동안 파리 예술가들의 성지인 생제르멩 데프레에 위치한 파멜라 클럽에서 송지오의 30주년 역사 및 성공적인 쇼를 기념하는 파티를 개최하며 축하하는 동시에 컬렉션의 열기를 이어갔다.
어느 때보다 의미있는 30주년 파티를 위해 베를린을 기반으로 한 하이패션 매거진 슬릭과 함께 공동 개최하였으며 디디한, 브루도 람세스 등 여러 스타 DJ들이 활약하였다. 이는 ‘송지오’의 전위적인 역사와 슬릭의 젊은 동시대적 감성을 결합한 순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디자인은 플레이팅과 윙이다. 송지오 하우스 특유의 뛰어난 레이어드, 드레이프 기법을 사용하며 무겁고 질감이 강한 원단과 가볍고 휘날리는 원단을 믹스해 입체적인 우아한 실루엣과 볼륨감을 구현해냈으며 동양적인 패턴 메이킹을 기반하여 각지고 날카로운 곡선의 아트 피스들도 돋보였다. 또한 얇고 비치는 오르간자를 등에 부착하여 강인하게 워킹하는 모델들이 아름답게 날개 짓을 하는 모습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PAINT ON BLACK’이라는 창작 과정을 중요시 하는 송지오 컬렉션은 그림의 주체를 나타내는 세로획, 주체의 내제되어 있는 감정을 표현한 가로획이 교차로 만나 소년과 꿈, 연인과 사랑, 예술가와 고뇌를 담아 다채로운 테크니컬 디자인을 통해 구현해냈다.
단순히 의상을 넘어 숄더백, 파우치, 플레이팅 더비, 리본 로퍼 등 악세사리까지 플레이팅 디테일을 살려 선보였으며 ‘송지오’의 스페셜한 자수를 담아 이번 컬렉션의 뮤즈인 어린 소녀의 초상을 그려냈다. 봄여름 시즌에 맞게 베이지, 아이보리, 크림, 카멜, 오렌지 등의 화사하고 소프트한 색조들과 포인트 컬러인 페일 라임, 살몬 핑크에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을 더해 우아하고 아방가르드한 무드를 연출했다.
나아가 스포츠 브랜드 ‘리복’과 협업한 윙 슈즈 타이틀의 클럽C 레거시 컬렉션 슈즈를 송지오의 입체적인 시그니처 윙 디자인과 멀티 플레이팅 디자인을 결합하여 새롭게 선보여 더욱 풍성한 컬렉션을 만들어냈다.
‘송지오’와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배우 겸 모델인 배정남이 이번 파리패션위크에 함께 하며 30주년 역사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