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쓰는 편지) 유전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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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쓰는 편지) 유전자 이야기

하늘나는펭귄 0 2021.11.04

아빠! 성질이 아주 못된 성격을 가진 사람과 착한 사람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는 어떤 성격을 가질까?” 

너 같은 아이가 나오겠지!”

ㅋㅋㅋㅋㅋ 그럼 엄마가 못된 성격이고 아빠가 착한 성격이라는 얘기야?”

아니. 엄마가 착한 사람이고 아빠가 못된 사람이야... ”

ㅎㅎㅎ 아닌 것 같은데..”

사람의 몸 속에는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무수히 많은 유전자가 있어. 그중에 어떤 것이 자식에게 전달될지는 아무도 몰라. 그래서 형제들 중에서도 어떤 사람은 공부를 잘하고 누구는 공부가 보통인 사람도 있고, 외모적으로 더 나은 사람이 있고, 개성이 있는 사람이 있는 거야

못생긴 사람은 슬프겠다.”

세상에 못생긴 사람은 없어. 개성과 선호하는 외모가 다를 뿐이지

난 못생겼어!”

네가 왜 못생겨. 넌 잘 생겼어...”

뭐야 예쁘지 않고 잘 생겼다는 말은 내가 남자답다는 거야?”

여자도 잘 쟁길 수 있지. 예쁜 외모가 나은 게 아니야..”

 

따님과의 잠자리 대화입니다. 유전자 얘기로 시작해서 결국 따님의 외모 이야기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따님은 요즘 외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고, 시도 때도 없이 아이돌 댄스를 흉내 내기도 합니다. 따님 반에는 따님을 좋아하는 남자 아이가 둘이 있다고 합니다.

그중 한 남자는 따님의 절친에게 초등하교 졸업식 날 따님에게 고백할 거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따님은 학교 쉬는 시간에 그 남자 아이들이 자기를 쳐다보는 시선이 부담스럽다고도 고백합니다.

~ 삼각관계 주인공이야?”라며 따님을 놀리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풋풋한 감정이 귀여웠습니다.

 

요즘 따님이 하고 싶어하는 머리는 숏컷 헤어스타일입니다.

아기 때부터 긴 생머리만을 유지해 왔던 아이가 최근에 숏컷을 하고 싶다고 조릅니다.

 

너무 짧으면 다시 기르기 어려우니까 먼저 어깨까지만 잘라보자

그건 숏컷이 아니잖아..”

그럼 일단 헤어디자이너 선생님께 너에게 어울리는 머리를 추천해 달라고 하자!”

 

다음 아빠 머리 자르러 가는 날 따님과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이 분명한 것 같기는 한데 아빠는 따님이 긴 머리를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가 원하는 것보다는 자식이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은 게 아빠 마음입니다.

헤어 디자이너 선생님이 어떤 헤어스타일을 추천해 줄 지는 모르지만 부디 아이 마음에도 들고 아빠 마음에도 드는 스타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성격적인 면에서는 엄마의 유전자를 더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아빠는 표현이 서툴고 원하는 것을 명확히 말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아이는 자신의 호불호를 비교적 확실하게 표현합니다.

외향적인 성격도 내성적인 아빠와 다른 면입니다.

아이가 아빠의 유전자를 많이 물려받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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