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가지라는 말을 많이 한다. 직원들이 회사 생활에서 아끼고 절약을 하라는 의도에서 하는 말이다. 나는 직원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흔한 100원으로 설명하곤 했다.
내 주머니에 있는 100원은 잃어버려도 개인의 돈이기에 나 한 사람만 손해 보는 것으로 끝나지만, 회삿돈 100원은 직원 1000명의 공동의 돈이기에 회삿돈 100원을 잃어버리거나 가치 없이 써버리면 직원 1000명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이니 회삿돈 100원이라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자주 말하곤 했다.
또 하나, 협력업체나 가두 대리점과의 대화에서도 100원의 가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코오롱의 100원과 생산 협력업체나 점주의 100원의 가치는 큰 차이가 있다. 직원들이 이런 가치를 알면 소위 말하는 대기업 ‘갑질’이라는 행동을 자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공동 자산을 가지고 영업하는 직원들에게 돈 절약, 물자 절약을 하라고 피상적으로 교육하기 보다는 ‘100원의 가치’에 관해 설명하면 쉽게 이해하고 협력업체와의 대화에서도 상호 이해와 소통이 자연스럽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