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따님은 유투브와 게임에 빠져 삽니다.
공부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손에서 핸드폰을 놓은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마트에서 장을 볼 때도 카트를 밀면서 스마트폰을 볼 정도입니다.
적당히 해라! 참다 못해 한마디 하면
요것만 보고.. 대답하고 얼마 못참고 다시 핸드폰을 만지작거릴 정도입니다.
“아빠 은하수가 구름이 아니고 별들이 너무 많아서 그 빛들이 구름처럼 보이는 거래... ”
“응 맞아! 우주는 엄청 넓고 별빛이 너무 많아서 하얗게 보이는 거지. 근데 그건 어디서 배웠어?”
“응 유투브에서...”
아.. 유투브에서 지식도 얻기도 하고, 아이를 멍 때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스마트 폰을 세상에 선보인 이후로 세상 거의 모든 부모들의 고민은 아이들의 휴대폰 사용에 관한 문제일 겁니다.
스마트폰 사용을 무조건 막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방치할 수도 없습니다.
아빠는 따님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큰 반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아빠 어릴 적 어른들이 만화에 대해 가졌던 걱정이
요즘 부모들이 스마트폰에 대한 걱정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IT기술의 발전 속도에 따라 아이들의 삶의 방식도 달라질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을 얘기하다 보니 따님이 초등학교 1학년 시절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때 따님은 끝말잇기를 한창 좋아했었습니다.
다음은 그 당시 SNS에 올렸던 일화입니다.
샤워를 하던 중 따님이 끝말잇기를 제안하네요~
“아빠. 끝말잇기 하자~”
“그래!”
(아무렴 이 나이에 초딩에게 지겠습니까? ㅎㅎㅎ)
“나부터!!”
“응~. ”
“과녁”
(헉.. 이 녀석의 게임 의도가 바로 이것입니다. 단어 하나로 게임 끝내기!)
“응????? 녁~~~~시????”
(두음법칙이라고, 겨우 우겨서 끝말잇기를 이어갔습니다,,,ㅠ.ㅠ)
시간, 간장, ...........
몇 개의 단어를 이어가다 내 차례가 되었네요.
“치아!”
“아기광대버섯!!!”
“섯?????? 섯~~~다??? ㅠ.ㅠ. 졌다”
“히히히히히히,,,,”
따님이 아기광대버섯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은
아이폰 쉬리 프로그램에서 이것저것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쉬리에게 끝말잇기 게임을 제안하면 ‘아기광대버섯’이란 말을 종종합니다.
스마트폰에게 못된 단어만 배운 초딩입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