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물병 이미지에 “당신은 물약을 보셨습니다. 이글을 10명에게 보낸다면 키가 10cm 크게 됩니다. 이글을 무시하면 키가 멈춥니다. 잘 생각하세요”라는 글귀가 담겨 있었습니다.
예전 행운의 편지가 생각났습니다.
“따님, 아빠는 이미 키가 줄고 있으니 됐고. 이수씨는 어서 빨리 10명 채우시오”
“이미 채웠음”
귀여운 따님의 카톡 메시지에 기분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그날 집에서 저녁을 먹다가 이수에게 물었습니다.
“이수, 그 메시지는 누구누구한테 보냈어?”
“00이한테도 보냈고, 00..00.. 그리고 오빠한테도 보냈어”
“그래, 오빠가 뭐라고 답장했는데?”
“ㅋㅋㅋㅋㅋ 오빠는 보낼 사람이 없다 제길. 인생 참... 이라고 보냈어 ㅋㅋㅋ”
푸하하하.. 이수의 사촌오빠의 답장이 재미있어 이수와 함께 웃었습니다.
이수의 사촌 오빠는 중학교 1학년입니다.
입학할 때쯤 확산된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학교 간 날도 많지 않고,
학교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해 친구를 사귀지 못했을 것입니다.
현실을 반영한 답변이라 안쓰럽기도 하고, 어린 나이에 인생을 거론한 것이 재미있기도 합니다.
올해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하지요.
우선 접종 대상에 수험생과 신입생들도 포함되었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하루빨리 백신을 맞고 친구들과 맘껏 장난치고 놀 수 있는 학교생활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