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인사 고과 할 때의 일이다. 2008년도 디자인 실장들의 인사고과가 모두 ‘S’이고 한두명이 ‘A’여서 찾아보니 몇 년을 그러한 인사고과를 받았다. 내가 보기에는 경재 브랜드보다 상품력이 부진한 브랜드도 있었는데 말이다. 나는 브랜드별 경쟁 브랜드와 상품력을 비교 분석하고 실장들을 평가하였다. 한 명만 ‘A’ 나머지는 ‘B’와 ‘C’등급으로 평가하였다. 당시에는 당사 급여가 경쟁사 비교 약 70% 선이었다.
당시에는 평가급에 따라 급여 차이가 컸다. 평가 결과가 공개되자 디자인 실장들의 불만이 많이 나왔다. 몇 명의 실장은 항의 차 찾아왔다. 나는 기준을 설명하고 매장에 나가 경쟁 브랜드와 상품을 비교하고 설명한 뒤, 해당 브랜드의 판매율 분석과 다음 시즌 준비 상품 등을 설명하고 협의하였다. 사내 타 브랜드와의 비교 평가보다는 타사의 경쟁 브랜드와 비교 평가를 한 것이다. 몇 명의 디자인 실장이 수 긍하니 다른 실장들도 부정하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디자인 실장의 인사 고과 시스템을 바꾸었고 직원들의 급여를 경쟁사의 90~95%로 인상하였다. 경쟁사와 비교하여 급여가 적으니 인사 고과를 ‘S’ 아니면 ‘A’로 평가 등급을 높여 보전해주는 형식으로 고과를 한 것으로 판단해서 내린 조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