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유통환경이 다양해지면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대형유통 말고도 다양한 유통 형태들이 생겨나 우리 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유통의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엣도 더 이상 백화점을 출점하지 않는다. 대신 이름과 얼굴을 바꾼 유통형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후에 하기로 한다)
우리나라도 그에 발맞추어 다양한 Tenant를 갖춘 대형 유통채널이 나타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잠실에 위치한 대형 쇼핑센터도 처음엔 손님이 없어 걱정을 많이 했다 현재는 주말마다 발 디딜 틈없이 고객들로 넘쳐나고 있음에서도 변화를 찾아볼 수 있다.
백화점이든 새로운 유통이든, 실내형이든, 교외형이든 모든 유통은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하여 노력을 하고, 그렇게 유입된 고객들이 가능한 오랜 시간 머무르게 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기 위하여 매장 내 시계를 비치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엘리베이터에 거울을 붙이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유도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실내에서 밖을 볼 수 없도록 창을 뚫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자외선으로부터 상품을 보호하고 색이 바래는 것을 막기 위한 용도도 있지만,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 중에 하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유통의 상식이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다. 밖을 훤히 내다볼 수 있는 건물의 구조와 초고속 에스컬레이터, 그리고 층별로 전해진 MD에서 벗어나 여러 상품을 섞어놓은 새로운 구조도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유통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층별로, 위치별로 다양하고 이색적인 제품을 섞어놓는 가운데 각 층마다 카페 등이 위치하는 것도 새로운 추세를 반영한 구성이다.
“쇼핑하다, 쉬다가, 다시 쇼핑하다, 하루를 여기서 보내십시요”하는 유통사들의 속내를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쾌적한 환경에 편안히 쉬고 즐기고,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호캉스처럼 더운 여름 한 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해진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