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들이 모든 산업에서 주도세력으로 우뚝 섰다. 그런데 요즘에는 MZ세대도 빠르게 분리되고 있는 듯하다. 1980년에서 1995년을 넓게 포괄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가 같은 급으로 취급되는 건 아무래도 무리다. 그래서 요즘에는 Z세대만을 별도로 타깃팅하는 브랜드들이 많이 늘었다.
여기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MZ세대 이야기가 아니다. MZ세대 때문에 꼰대로 밀려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다. 여전히 현장에는 1995년 이후 태어난 X세대와 그 윗세대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어느새 꼰대가 되어 마치 소통하지 못하는 빌런 취급을 받고 있다.
이들에게 꼰대라는 가면을 씌운 것으로 모자라 이들이 하는 말과 행동은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쩌리들의 그것, 그러니까 ‘꼰대 취급’으로 사실상 투명인간이 되어 버린다. 과연 그럴까?
MZ세대들과의 소통 부재가 꼰대들만의 잘못인가? 왜 사회와 언론은 꼰대를 빌런으로 만들었을까? 그렇다면 MZ세대의 모든 말과 행동은 옳은 것인가? MZ세대들은 현실 사회에서 꼰대들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물론 변명이 있을 수 있다. MZ세대 이전 세대가 모두 꼰대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기준은 없다.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꼰대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릴 뿐이다.
그래서 새로운 꼭지는 ‘꼰대의 변명’이라는 이름으로 꼰대로 취급받는 시니어들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MZ세대와의 소통 부재의 문제도 있을 수 있고, 조직의 문제일 수도 있고 오너와의 갈등도 포함할 수 있다.
패션산업에서 이들은 이미 최고 관리자급으로 분류된다. 일부는 대표이사라는 이름으로, 일부는 전무와 상무, 이사, 부장, 팀장 등의 이름으로 일하고 있다. 이들이 생각하는 MZ세대와 산업, 그리고 미래까지 현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연재를 이어갈 생각이다.
부디 새로운 연재가 MZ세대와 기존 세대 사이의 소통 창구가 되길 바라며 다음 주 첫 연재를 기다려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