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사람들) 거품이 된 풍성한 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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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사람들) 거품이 된 풍성한 연말

신입사원 0 2021.12.05

정말 오랜만에 풍성한 연말을 기대했는데 이런 기대가 거품처럼 사라졌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지던 시점에서 발표된 위드코로나와 그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10월 백화점은 물론 여러 유통이 코로나 이전과 같은 분위기를 느낄 정도로 풍요로웠다. 매출도 한껏 치솟아 코로나 이전을 육박할 정도였다. 이 같은 분위기가 연말까지만 이어진다면 두둑한 보너스를 받을 수도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진 사람도 많았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며칠 째 5천명을 넘어서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이 같은 기대는 물거품이 돼 버렸다. 더군다나 정부에서는 사적 모임 인원을 축소하는 방역 조치 강화를 발표했다.

 

정부에서 발표한 이번 조치를 보면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은 기존 10인에서 수도권 6, 비수도권 8인으로 줄어든다. 특히 사적 모임 인원 중 코로나 백신 미접종자는 4명에서 1명으로 줄어든다. 미접종자는 2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조치다.

 

글쎄 이번 조치를 보면서 최악은 피했지만 이게 최선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거의 1년 동안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돌아간 건 아니어서 다행지만 현재 사태를 해결하는 방법이 이것뿐인가 의문이다.

 

사실 현재 확진자 증가의 핵심은 10대를 비롯한 미접종자가 문제의 큰 원인이고 또 확진자가 아니라 중증 환자 증가에 따른 병실 확보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것이 방역과 관련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런데 이번 조치 어디에도 핵심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볼 수 없다. 지금처럼 힘없는 자영업자나 개인사업자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손쉬운 해결책 대신에 병원에 병원 확보를 자영업자에게 한 것처럼 하는 것은 왜 안 되는 것일까? 10대 미접종자들의 행동반경을 축소하는 방안은 왜 빠진 건가?

 

어쨌든 기업들은 다시 재택근무로 돌아가고 사적모임 강화로 외출이 줄게 되면 백화점도 큰 피해를 받겠지만 1년 넘게 벼텨온 힘없는 자영업자들은 어디에다 소리를 질러야 하나? 요즘 같으면 온라인 말고 진짜 대나무밭을 만들어 그들에게 소리라도 지를 수 있는 비즈니스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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