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쓰는 편지) 아이의 변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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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쓰는 편지) 아이의 변성기?

하늘나는펭귄 0 2021.09.02

아빠~ 내 목소리가 이상해?” 

하나도 안 이상해. ?”

내가 듣는 내 목소리하고 다른 사람이 듣는 목소리가 달라?”

응 다르지. 너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 달라

왜 다른데?”

음 일단 너는 네 목소리를 네 몸속에서 울리는 소리와 밖으로 나온 소리가 함께 들리는 거고, 다른 사람들은 네가 입 밖으로 내보낸 소리를 공기를 통해 듣기 때문에 다를 수밖에 없어

 

그렇구나, 이상하게 들리진 않지?”

ㅎㅎㅎ 네 목소리 좋아. 사람들이 녹음된 자기 목소리를 들으면 처음에는 누구나 다 이상하게 느껴, 그런데 녹음된 자기 목소리를 자꾸 들으면 익숙해져서 괜찮아져. 아빠도 처음 녹음된 목소리 듣고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어

..... ”

 

가끔 딸 아이의 낯선 목소리가 들리기도 해 놀라고 합니다.

여자아이들의 변성기는 남자아이의 변성기만큼 큰 변화는 없어 걱정은 덜 되지만

또래들끼리 변성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하는 눈치입니다.

 

아이는 아빠의 목젖을 만져보며 신기해하기도 하고, 여자들은 왜 목젖이 안생기냐며 궁금해 하기도 합니다.

목젖에 대한 궁금증은 해결해 주지 못했습니다.

사람 인체는 너무 신비로워 아빠도 모르는 게 많다고 말해줄 뿐이었지요.

 

아이 신체의 변화만큼 정신적인 변화도 클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다양한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겠지요.

아이가 변화의 시기를 슬기롭게 적응해 가기를 응원합니다.

 

(사진은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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