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쓰는 편지) 따님의 애국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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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쓰는 편지) 따님의 애국심?

하늘나는펭귄 1 2021.08.12

~~ ~~” 

따님이 TV 모니터에 대고 바람을 불어댑니다.

 

저 선수들은 일본에 있는데 거기서 바람 분다고 가겠어??”

그래도 우리나라 선수가 이겨야지!!”

 

도쿄 올림픽 양궁 남자 결승전을 시청하는 중에 따님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한국 대표팀을 응원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가 10점을 쏘면 환호했고, 상대팀 선수가 10점을 쏘면 아쉬워했습니다.

 

우리선수가 8점을 쏘면 상대팀의 실수를 바라며 TV 모니터에 대고 바람도 쉴새없이 불어댔지요. 따님의 응원 때문은 아니겠지만 우리나라 양국 대표팀은 5개의 금메달 중에 4개의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따님의 기쁨도 4번이나 이어졌지요.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스포츠 종목에 이렇게 열심히 응원하는 것을 보면 올림픽은 정말 국가 홍보를 위한 잘 짜여진 이벤트 갔습니다.

 

올림픽에 양국이 있다면 최근 따님과 함께 본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아신전에서도 활이 등장했습니다. 배우 전지현이 열연한 아신이 사용하는 무기가 바로 활입니다. 아신은 자신의 부족을 희생시킨 조선군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조선 군인들을 좀비로 만들었습니다. 도망치는 자는 활을 쏘아 좀비에게 희생당하게 만들었죠. 그 장면을 보다가 따님은 아신이 나쁜 여자라고 말합니다.

 

아신 입장에서는 충분히 저럴 수 있지. 아빠가 아신이라도 그렇게 했을 거야!”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을 저렇게 하는 건 안 되지?”

우리나라가 아니고, 조선사람. 그리고 조선의 군인들이 아신의 아버지를 죽게 만들고 부족 사람들을 몰살시켰잖아! 아신 입장에서는 복수할 수 밖에 없지!”

아빠는 어느 나라 사람이야? 아빠가 여진족이야?”

~~아빠는 대한민국 사람이지. 여진족과 조선 사람을 구분하지 말고 주인공의 입장을 생각해봐~”

난 한국 사람이고, 조선 사람이 당하는 건 기분이 안 좋아!”

 

따님은 주인공의 심정을 이해하기 보다는 조선사람이라는 핏줄에 더 공감을 하는 듯 했습니다.

 

아신도 조선 사람이다. 여진 족 출시이지만 그 부족은 조선으로 귀화해 조선을 위해 일했던 부족이다. 그런 부족을 희생양으로 만든 조선 군인들이 잘못한 거다설명해도 조선 군인들을 감싸기만 했습니다.

 

따님이 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과 아신전에서 조선사람들을 안타깝게 생각한 마음이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들의 애국심은 그 누구보다 순수합니다. 올림픽 종목을 보고나서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는 따님의 모습을 보며 아빠도 저렇게 순수했던 적이 있었던 가를 생각해 보지만 선명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나라를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른이 되어 나라를 사랑하는 방법과 아이들이 느끼는 애국심은 방법의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지금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나라를 사랑할 수 있는 정의롭고 깨끗한 대한민국이 되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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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김혜수 2022.11.16 03:05
카 지 노의 선봉장~!!

ㅂ ㅏㅋ ㅏㄹ ㅏ~슬 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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