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쓰는 편지) 뇌에 대한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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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쓰는 편지) 뇌에 대한 궁금증

하늘나는펭귄 0 2021.07.02

아빠, 뇌는 어떻게 생각을 하는 걸까?” 

잠을 청하던 따님의 갑작스런 질문입니다.

단백질과 탄수화물 덩어리인 뇌가 어떻게 생각을 하고 판단을 내리는 지 궁금해 하지도 않았었습니다.

 

글쎄. 뇌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빠도 잘 모르겠어. 그런데 인간이 만들어 낸 컴퓨터 칩들도 모이면 판단 비슷한 걸 하고 스스로 발전하는 인공지능 컴퓨터까지 등장했으니까....”

아빠. 근데 웃기다. 뇌는 자기 이름을 뇌로 지은 거잖아? 멋진 이름도 많은데. ㅎㅎㅎ.”

? 브레인.. ㅋㅋㅋ 그렇네 . 이수야, 그거 알아? 사람들 뇌가 엄청 큰 편인데, 그 뇌의 10%만 사용한데..”

.. 그것 밖에 안 써...?”

, 그렇대 만약 50% 정도 쓰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무슨 능력을 쓸 수 있을지 아무도 몰라. 거의 초능력자지. 다름 사람들을 조정할 수도 있을거야...”

~~ 초능력자...”

 

따님은 짧은 대화를 마치고 잠이 들었습니다.

아마 꿈속에서 초능력을 부려 하늘을 나는 꿈을 꾸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요즘 따님은 숙제와 시험공부에 쉴 틈이 없습니다.

그런 따님의 모습을 보며 조금 슬픈 생각도 듭니다.

뇌는 쉬워져야 하는데, 쉴 틈 없이 달리기만 하면 따님의 뇌는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증도 생깁니다.

 

따님이 저학년 때까지만 하더라도 주말은 아빠랑 노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강에도 가고, 애견카페나 고양이 카페에도 가고, 영화도 보러다니고, 가페에 앉아 책도 읽고....

요즘 주말에 따님과 놀고 싶어도 잘 놀지 못합니다.

 

숙제할 것 있으면 토요일까지 끝내도록 노력해 봐. 일요일에 아빠랑 보드도 타러가고 산에도 가고 하자!”

 

지난 주말 따님에게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잘 지켜질 것 같지는 않네요. 따님은 쉬는 시간에 휴대폰과 유튜브에 빠져있기 때문이지요.

아마 따님의 뇌는 유튜브를 보며 휴식을 취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따님의 뇌가 유튜브나 모바일 게임보다 육체적인 운동을 통해 휴식을 취했으면 하는 것이 아빠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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