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초등학생으로서의 마지막 생일이네...^^ 축하해~”
“아쉽다... 내년부터는 아빠가 생일 안 챙겨주는 거야?”
“생일을 왜 안 챙겨줘.. 그런데 아마도 네가 엄마 아빠랑 생일 지내는 것 보다 친구들하고 보내는 걸 좋아하겠지..”
“음..... 그럼 아빠가 슬퍼할까?”
“글쎄.. 슬프다기 보다 조금 서운할 수는 있겠지. 그런데 그 만큼 따님이 컸다는 얘기니까 뭐.. ”
“.............”
따님은 말없이 생각에 잠깁니다.
아이가 커간다는 건 주변의 챙겨야할 사람도 늘어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품을 떠나 인맥을 만들어가며 자신만의 사회를 넓혀가는 거지요.
그런 날이 온다면 아빠로서 시원섭섭하겠지요.
5월 27일은 따님의 생일입니다.
따님의 생일날 아빠는 회사일로 밤 늦게서야 집에 들어왔습니다.
지난 주말 따님의 생일맞이 외식을 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따님은 올해 마지막 어린이를 보내는 중입니다.
사춘기 초입에 들어섰지만 따님은 아직 부모랑 같이 있는 걸 좋아합니다.
아빠랑 같이 있는 시간도 좋아하고, 엄마랑 쇼핑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생일 선물로는 평소 입어보고 싶던 잠옷을 샀습니다.
2만원 밖에 안 되는 선물이지만 따님의 만족도는 최고치였습니다.
집안에서 입는 편안한 옷만 입다가,
잠자리에 들면서 잠옷을 갈아입고는 춤까지 춥니다.
작은 것에 만족하고, 가족과 외식도 즐거워하는 따님의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청소년이 되어서도 지금처럼 가족과 외식하는 걸 즐거워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밝은 모습으로 잘 자라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