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쓰는 편지) 따님의 지식은 자라고 아빠의 지식은 바닥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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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쓰는 편지) 따님의 지식은 자라고 아빠의 지식은 바닥을 드러낸다

하늘나는펭귄 0 2021.04.01

아빠, 아빠~ 마이너스 붙은 정수는 자연수 아니야?” 

“.....................”

 

갑작스런 따님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못했습니다.

문과생인데다 수학을 손 놓은지 수십년이 지난 터라 정수라는 개념이 쉽사리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겨?”

“...............”

 

몰라욤?”

그게.. ....... ”

 

주변 동료들에게 긴급히 도움을 요청해 뒤늦게 답변을 해줬습니다.

 

자연수는 양수만 속하는 걸로 알고 있음

그럼 진즉에 말 해야지...”

 

따님의 개그맨 유재석의 을 보내놓고 고맙다는 말도 없이 카톡방에서 퇴장했습니다.

 

어떤 날은 영어 문제를 보내놓고 설명해 달라고 질문합니다.

아빠는 영어도 손 놓은지 너무 오래되어 바로 답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이그.. 유학 갔다 왔다면서 이것도 모르나?”

유학이 아니라 어학연수 몇 개월이야..,

 

따님의 배우는 학업의 난이도는 날로 높아지고,

아빠의 지식은 점점 바닥이 나고 있습니다.

 

아직 아빠에게 질문하는 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위안중입니다.

아빠의 신뢰도가 바닥이 나기 전에 다시 수능시험 공부를 시작해야 할까요?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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