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사람들) 지하에 식품이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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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사람들) 지하에 식품이 있는 이유

신입사원 0 2019.06.30

  

우리나라 백화점의 탄생은 일제 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의 백화점이 우리나라에 들어왔고 광복 이후에도 일본의 영향을 받아 일본스타일의 백화점이 대부분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일본식 백화점이란 전철역이나 기차역을 기반으로 한 백화점을 말한다.

 

일본 백화점은 대부분 철도회사로부터 시작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기차 및 지하철)을 중심으로 사람이 이동하고, 그러한 이동에 따른 상점가들이 발달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그와 유사한 이유로 역(우리는 주로 지하철)의 가까운 위치에 백화점을 오픈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층의 구성도 지하철을 이용하여 편하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식품매장을 위치시켰다.

 

일본의 경우는 デパ地下(데파치카, 백화점의 지하 음식거리)라는 말을 만들어 낼 정도로 백화점 지하는 식품이다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과거에는 역마다 판매되는 도시락(駅弁, 에키벤)을 판매하기 위한 공간연출이 강했으나 현재는 단순한 식품매장의 나열이 아닌, 고객의 삶의 일부를 차지하는 매장으로 변신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도 그와 유사한 형태로 매장을 구성하여 지하부터 식품 화장품 구두 남여의류 가정용품순으로 층을 구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 상층부에 공중정원을 만들어 서비스 공간으로 제공하는 사례도 늘고 있고, 문화센터나 고객 편의시설들을 배치하곤 한다. 특히 지하에 슈퍼 및 식품을, 상층부에 가정용품을 위치시키는 이유는 아래로부터의 분수효과, 또는 위로부터의 샤워효과를 얻기 위한 층별 구성으로 볼 수 있다.

 

즉 꼭 필요한 생활필수품을 가장 낮은 곳과 가장 높은 곳에 위치 시켜 해당되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여기저기 많은 매장을 거치고 이동하여 도달하게 하기 위한 구성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그러한 상품구성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가 많이 이루어지곤 하나 정통의 백화점 층별 구성은 위에서 언급한 내용과 같다.

 

백화점을 이용하면서 왜 이렇게 높은 곳에, 왜 이렇게 낮은 곳에 이러한 매장들을 위치시켰는지 생각하고 이용하면 수긍이 되는 대목이다. 특히 최근 일반화되고 있는 소위 명품이라고 하는 브랜드들이 1층을 선호하는 이유도 당연히 백화점에서 가장 눈에 잘 보이는 장소이고, 접근도 용이한 장소가 1층이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나 백화점 1층은 그 백화점의 얼굴이고 매출도 가장 높다. 모두가 1층을 선호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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