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아빠!. 회장선거 연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 내일이 선거 날이야?”
“웅~~ 좀 재치있게 하고 싶은데....”
“따님은 친구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데?”
“난 그냥 6학년을 즐겁게 보내고 싶어~”
“그럼 그 얘기를 하면 되지 않을까?”
“아빠가 정리 좀 해줘봐~”
따님은 고민하다가 학급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습니다.
한표만 나오면 어떡하냐며 고민하다가 결국 용기를 냈습니다.
따님의 부탁에 초등학교 마지막 학기를 보내면서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고 친구들끼리 사이좋게 지내서 어른이 돼서도 반갑게 만날 수 있는 반을 만들고 싶다는 내용의 짧은 원고를 전달해줬습니다.
따님은 자기 말을 더해 짧은 연설문 원고를 연습했지요.
따님은 선거 전날 아무도 자기를 선택하지 않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따님이랑 친한 친구, ◇◇이, ☆☆이는 널 찍지 않겠어? 그럼 따님 표까지 최소 3표는 되네”
“3표가 끝이면 어떡하지?”
“회장 선거에서 떨어져도 괜찮아. 네가 도전했다는 자체가 중요한 거야”
선거일, 따님은 회장선거에서 결국 낙선됐습니다.
본인과 다른 친구 한명 2명이 나섰는데 본인은 9표를 받았다고 합니다.
“아빠.. 00이는 회장 연설문을 파워 포인트로 준비해 왔어. 한두장 짜리가 아니고 10장 정도를 준비해서 발표를 하더라..”
“그 친구는 정말 회장이 하고 싶었나 보네.”
“응.. 나도 00이한테 표를 줬어. 그래서 엄마한테 혼났어!”
“ㅎㅎㅎ 절박한 사람이 이기는 거야. 따님. 그런데 투표는 본인한테 했어야지...”
따님은 결국 부회장이 됐습니다.
부회장을 아무도 출마하지 않아서, 손을 들었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용기있는 행동이라며 칭찬했고, 아이들도 박수를 보냈다고 하네요.
회장 당선된 아이들보다 부회장이 더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만족해 합니다.
선거 결과야 어쨌든 아이의 표정이 밝아 보여 다행입니다.
비록 회장이 안돼 공약을 실천할 부담도 사라졌겠지요.
따님이 초등학교 마지막 학기 동안 따님이 회장출마 때 공약했던 즐거운 추억, 좋은 우정을 듬뿍 쌓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