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은 내가 주인공이야”
학교에서 소파 방정환 선생을 배우고 온 아이가 이야기 합니다
올해는 3일 연휴라 멀리 여행을 떠나는 친구들도 많은데 따님은 게으른 아빠 탓에 여행 계획을 잡지 못했습니다.
어린이 날 평소 가보고 싶다던 용인 민속촌에 가자고 얘기했더니, 따님은 서울랜드를 가자고 하네요.
전날 시골 할머니 댁에 다녀와서 먼거리 차를 타는 것보다 가까운 데로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 듯 합니다.
아침일찍 서울랜드 도착! 재잘 거리는 또래 아이들 목소리와 하늘로 솟구치는 분수를 보자 아이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신나하는 아이를 보니 아빠 기분도 덩달아 좋아졌습니다.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놀이기구릉 타고, 대기 줄이 짧은 기구는 두 번씩 탔습니다.
그리고,
불과 몇 년 전에 키가 작아 타지 못하는 놀이기구가 많았는데. 키가 커서 놀지 못하는 곳이 생겼습니다. 아이는 약간 실망했지만 그래도 자신이 그만큼 컸다는 것에 만족해했습니다
해가 지고 나서 마지막 놀이기구를 타는데 대기줄에 서서 아이는 연신 아빠볼에 뽀뽀를 해댑니다.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눕자마자 곯아떨어진 아이를 보니 평소에 잘 놀아주지 못한 안타까움으로 조금 짠해 보이네요.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어린이 날 노래처럼 아이가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진은 이월드 어린이날 컬러풀 페스티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