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의 백화점 사람들)
“남들은 백화점에서 싼 상품도 많이 사고, 할인도 받고, 여러 가지 혜택을 받는데 나는 한번도 그런 경험이 없다”
“1년에 한두 번 가는 데… 그냥 사”
이른바 백화점에서 호갱님이 되지 않기 위해 주목해야 할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백화점에서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더 싸게, 폼 나게, 대우받으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팁을 전격적으로 알려 드립니다.
첫 번째 친절한 매장과 아닌 매장의 구별법
친절한 응대를 받고 싶다면 다음 시간을 피해야 합니다.
1) 사람이 몰리는 주말 2시에서 5시 사이(누구나 이 시간에 가려고 하지요. 특별한 응대를 받기는 어렵습니다.)
2) 월요일, 화요일 하루 종일(주로 매장의 주인인 매니저들이 쉬는 날 입니다. 월급받는 직원들이나 아르바이트에게 극진한 서비스, 쉽지 않습니다.)
3)백화점 문 열자마자(11시에서 12시 사이에는 가지 마십시오. 교환 환불이라도 가지 마세요. 흔히들 한시라도 빨리 가야 “입었다, 썼다, 의심도 안하지 않냐”면서 문 열자마자 오시는데, 문 열자마자는 흔히 말하는 ‘개시’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출근 후 직원들의 티타임이 바로 11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상하게 나만 비싸게 산 거 같은 느낌
그렇습니다. 여러분은 회원에 가입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든 백화점들이 회원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주로 구매하는 점포별로 다양한 혜택(주차, 쿠폰, 할인 등)을 주는데 이게 구매 금액에 따라 차등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롯데, 신세계, 현대 중에 한곳을 이용하는 게 유리합니다.
세 번째 목적구매 필요 없다, 금요일을 이용하자
백화점의 모든 행사, 프로모션, 이벤트의 시작은 금요일입니다. 당일 하루 한정 판매하는 상품들도 모두 금요일부터 시작됩니다. 토요일, 일요일은 늦습니다. 또한 그러한 상품의 정보 등은 모바일 상에서도 손쉽게 확인이 가능하니 위에서 언급한 특정 백화점 하나 정해서 모바일 앱을 설치하길 권합니다.
네 번째 매니저는 직원이 아니고 개인사업자다
이건 일반화하기 어려운 이야기인데요, 매장의 매니저들에게는 나름대로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이를 ‘유도리’라고 합니다만. 이야기만 잘 하면 즉석에서 추가 할인도 가능하고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예전같이 그냥 직원들을 점원이라 생각하시면, 비싸게 살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다섯 번째 친절하게 대하라
요즘 갑질이라는 표현이 오너리스크와 같은 말로 사용되는데, 얼마 전까지 고객의 갑질, 백화점 직원을 낮게 보는 관행이 많았지요. 하지만 이제는 백화점 직원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예전같이 매장에서 소리치면 해결되는 시대는 끝이 났다는 말입니다. 문제가 있어라도, 없더라도 친절하게 대해주면 그들이 알아서 더욱 친절하게 대해주고, 문제가 발생되면 먼저 해결해 주려고 노력 할 것입니다. 매니저에 따라서는 없던 할인도 생기고, 없던 사은품도 만들어 주고, 초청해서 밥까지 사주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