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아이는 아직 용돈이 없습니다.
아빠 생일 날 엄마가 아이에게 말합니다.
“너도 이제 용돈 모아서 엄마 아빠 선물도 사주고 그래~”
“난 돈이 없어!”
둘의 대화를 듣다가 아이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수민이 한달 용돈 오천원씩 줄께!”
액수가 너무 작은 것 같아서
“상 타면 오천원 특별 상여금 주고...”
추가로 금액을 더했습니다.
아빠의 말을 듣고 잠시 고민하던 아이가 다시 묻습니다.
“시험 백점 맞으면?”
“백점 맞으면 천원 줄께”
“왜 천원밖에 안줘?”
“시험은 자주 보니까. 그리고 넌 백점은 자주 맞잖아!”
“........”
무슨 말인가 하려다가 아이는 입을 닫았습니다.
아마 아이가 생각해도 시험 백점은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겠지요.
“오늘은 친구가 솜사탕 사줬어!”
“오늘은 친구가 지우개 선물로 줬어”라며 자랑하는 아이에게
“친구에게 무엇을 받으면 너도 그만큼 베풀어야돼”라고 말했지만
정작 아이는 친구에게 사줄 용돈이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아이에게 용돈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아이에게 용돈을 주는 것이 너무 늦은 것 같습니다.
작은 돈이지만 본인의 주머니에서 자기가 먹고 싶고, 사고 싶은 것을 사다보면, 돈의 소중함과 돈을 관리하는 방법도 알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용돈을 어떻게 관리하는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내년 아빠 생일날, 아이의 작은 선물을 기대해 봅니다. ^^